이혼 소송 중 아내에게 음란 사진을 보냈다는 혐의를 받았던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동혁은 지난 10일 "드디어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할 수 있다' 그날이 왔다"며 불기소 통지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를 가진 임동혁에게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임동혁은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나까지 나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고 음악가는 음악으로만 말해야 된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또 조심히 내게 안부를 물어보는 분들에게 나는 딱 한마디 주문처럼 말했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고"라고 밝혔다.
이어 "진짜로 '가만히' 있기는 하루하루가 매우 고통스러웠다. 내가 음악가로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연주를 더욱더 잘하기 그리고 앙코르를 평소보다 더 여러 개를 하면서 트로이메라이, 차이콥스키 사계 10월 등을 연주하면서 '이런 음악을 구사하는 사람'이 절대 성범죄자일리가 없다고 호소했던 것"이라며 "그리하여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또한 임동혁은 "이 사건에 관련하여 사건의 발단, 주제, 배경 등을 다 물증으로 가지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 그것은 내가 삼키기로 하겠다"며 "이 수많은 거짓 중에 유일하게 진실이 있었다면 그건 '대중들은 특히 이런 미투를 비롯한 성범죄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거짓 미투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우선 이슈화되면 끝이야'였다. 하지만 그 대중들도 두 번 속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믿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옆에서 위로와 격려를 해 준 음악가 동료들에게도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동혁은 지난 2019년 9월 이혼소송 중이던 아내에게 메신저로 음란 사진과 음란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아 법정으로 넘겨졌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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