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故) 나철이 영면에 들었다.
23일 오전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 친지, 지인들의 슬픔 속에 고 나철의 발인이 엄수됐다.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고 나철은 지난 2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최근 그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연극 '안네의 일기'로 데뷔한 그는 여러 독립영화와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tvN '빈센조', '해피니스',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카카오TV '어쩌다 전원일기',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존재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김고은, 이동휘, 한효주, 엄지원, 김영재 등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배우들은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고은은 지난 22일 "끝까지 함께 못 있어줘서 미안해. 너무 소중했던 시간들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모르겠지만 거긴 여기보다 더 좋을 거야. 남아있는 보물 둘은 내가 지켜줄게. 걱정하지 마"라고 전했다.
이동휘도 같은날 "하늘 높이 날아라 별들에게 닿을 만큼 그리고 알려줘. 무슨 색들 있었는지 원 없이 듣고 싶은 노래 듣고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라. 눈 감으면 들릴 만큼 웃고 싶을 때 내 생각하고 꺽꺽대며 웃어라. 내 모든 웃음에 네가 있을 거니까. 내 자랑스러운 사랑하는 동생 철이에게"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김영재는 "삶은 불공평하지만 그곳에서만큼은 평화롭기를"이라며 "열정 가득 진짜 배우 나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추모했다. 한효주는 "정말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었어요. 기억할게요"라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