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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결혼지옥' 논란, 많이 아팠다..성장·반성의 시기"[인터뷰②]

오은영 "'결혼지옥' 논란, 많이 아팠다..성장·반성의 시기"[인터뷰②]

발행 :

안윤지 기자
오은영 박사 /사진제공=ENA
오은영 박사 /사진제공=ENA

오은영 박사(이하 오은영)가 그간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오은영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ENA 본사에서 '오은영 게임'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은영 게임'은 이런 부모들의 시간을 180도로 바꿀, 초특급 놀이 처방전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오은영은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고스톱 부부' 편은 출연자의 사연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아동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것. 이에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폐지를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쳤다.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민원도 넣었다.


당시 오은영은 "출연자의 남편에게도 어떠한 좋은 의도라도 '아이의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아이의 의사에 반하는 문제 행동들을 하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며 "출연자 남편은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진 행동으로 인해 아내에 의해 아동 학대 신고가 되어 이후 경찰에서 교육 처분을 받은 상태였고, 촬영 시간 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아동 학대 교육의 연장선으로 '아이가 싫어하는 신체 접촉을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는 내용을 여러 번 강조하면서 교육적 지적과 설명 들을 많이 해줬다. 그러나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친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오은영은 이날 관련된 논란에 대해 "많이 아팠다. 조금 다행인 건 나이가 있는 것이다. 만약 10년, 20년 젊었다면 더 아팠을 거 같다. 그때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나라는 사람에게 어떤 걸 도움받기를 원하는가'하는 성장과 반성의 시기가 됐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있어도 대중들이 불편한 걸 보면 죄송하다. 한편으론 (대중이) 관심을 많이 갖고 걱정하는 걸 보면서 희망을 얻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어쨌든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에 방송 프로그램하는데 의논하고 회의하고 PD와 작가와 매일 공부한다. 많이 해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고 애쓰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오은영은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ENA '오은영 게임' 등 다수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신 건강 의학 전문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있다. 이런 책임감으로 인한 고충이 없냐고 묻자 "고충이 있다. 어떤 분은 '오은영 박사 말이 정답이야?'라고 한다. 난 절대로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외에도 각자 영역에서 실력을 갖춘 분들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 진단할 때 '폐렴이냐, 뭐냐' 등을 진단할 때처럼 전문의의 시각으로 진단한다. 또 사람에 대해 걸 얘기할 땐 내가 그동안 배워온 것들, 경험 등을 합한다. 내게 손을 내밀어 의논하자는 분께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할 뿐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전문의의 입장 외의 말들은 지극히 보편적이고 사람의 삶을 전한다. 그러니 내 이야기가 '도움 된다'라고 받아들이면 될 거 같다. 또 오은영만의 언어가 아니라 이해의 폭이 깊어지면 편안한 방식으로 바꾸면 된다. 어떤 분은 '난 그렇게 생각 안 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순간 사람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거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언제나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 마음, 내 생각과 마음을 느껴보는 거에 의미가 있다"라며 "저 말이 정답이니까 우리들을 이해해보는, 나의 자녀 부모 등 모르는 우리네를 이해하는 시간만 가져도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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