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한지일이 별세한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를 추모했다.
한지일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故) 현미를 향한 추모글을 게재했다.
한지일은 "현미 선배님, 100세 이상 노래도 부르시며 활동 하실 것만 같았던 선배님이셨는데 어찌 이렇게 동료, 후배들에게 슬픔만 안기시고 떠나셨나요"라고 했다.
그는 "2개월 전, 오경아, 현석 등과 모임을 가졌을때, 선배님과 전화통화 때 '왜 나만 빼놓고 만나나요. 나도 불러서 같이 만나요' 하시며 '지일 씨 넘 멋지게 고국생활 활동 모습 잘 보고 있어요' 하셨던말씀(후배들에게도 꼭 존댓말을 쓰심)"이라고 했다.
이어 한지일은 "선배님의 소식을 전해 들은 이후 떨리는 마음을 정리를 하기도 전에 장미화, 임희숙, 리화 등에게 연락을 받고 계속되는 선배님 소식"이라고 했다.

한지일은 "60년, 70년, 80년대 함께하셨던 가요계 큰별. 동료, 친구, 후배들은 선배님을 영원히 잊지 못하실 겁니다"라면서 "선배님의 후배 사랑 영원히 잊지않겠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고 현미를 애도하는 한지일의 마음이 가요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현미는 지난 4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앞서 경찰 등에 따르면 고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쓰러진 상태로 팬클럽 회장 김모씨에게 발견됐다. 이후 고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현미는 1938년 1월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1·4 후퇴 때 월남했다. 이후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파워풀한 중저음과 흔치 않은 재즈풍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고 현미는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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