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어왕'의 윤완석 프로듀서가 이순재에 대해 기네스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일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의 SNU 장학빌딩에서 연극 '리어왕:KING LEAR'(이하 '리어왕')의 연습실 공개 및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윤완석 프로듀서, 김시번 연출을 비롯해 이순재, 권민중, 서송희, 지주연, 임대일, 염인섭, 최종률, 김현균, 김선혁, 박재민, 박용수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어왕'은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최고의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기원전 8세기 고대 브리튼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지난 2021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첫선 당시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윤완석 프로듀서는 "이순재 선배님과 한 번 더 공연해서 정통적인 '리어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셰익스피어의 의도 그대로 공연되는 '리어왕'을 보여주자는 게 제작 의도"라고 밝혔다.
이어 이순재에 대해서는 "선배님의 연기 경력은 두말할 것 없다. 한국 연극 사상 최고령 연극배우"라며 "저희가 찾아봤더니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셰익스피어의 연극 중에서 기네스북에 올라와 있는 기록이 많은데 최연소 리어왕이 23세고, 최고령 배우는 80세 정도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나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순재 선배님은 89세이기 때문에 셰익스피어 연극 공연을 한 배우 중에서는 최고령이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기네스북을 신청할 예정이고,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획기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순재는 "그냥 나이가 많다는 뜻이지 중요한 건 아니다. 내가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긴 어렵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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