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부산촌놈 in 시드니' 류호진-윤인회 PD 인터뷰.

-(인터뷰②)에 이어서.
'부산촌놈 in 시드니'(이하 '부산촌놈')는 워킹 홀리데이를 콘셉트로 한 만큼, 일과 현지에서 즐기는 삶이 관전 포인트다. 예능적 재미는 역시 출연자들이 일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다.
'부산촌놈' 역시 그렇다. 허성태, 이시언, 안보현, 곽준빈(곽튜브)의 시드니 워킹 홀리데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이다. 고생과 앞으로 펼쳐질 '부산촌놈'의 에피소드에 대해 연출을 맡은 류호진, 윤인회 PD가 직접 전했다.
-'부산촌놈'에서도 출연자들의 고생이 시작됐다. 재미를 위한 고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류호진 PD(이하 류PD) ▶ 기획을 할때 고생하지 않는 계획도 가져가는데, 다들 고생하려고 한다. 하하하. 저는 굳이 고생만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출연자든, 회사든, 제작진이든. '고생해야지' 이런 마음은 아니다.
윤인회 PD(이하 윤PD) ▶ 음. 일을 하는 게 왜 힘이 들까요.

-'부산촌놈'이 멤버들의 고생도 있지만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라는 콘셉트가 분명하다. 이런 부분을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려고 했는가.
윤PD ▶ 농장, 카페에서 일하는 포인트가 다른 나라에서 하는 것과 같을 수 있다. 단순히 일하는 모습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여기는 오후 3시면 퇴근을 하네' '이곳 농장에서는 이런 형태로 일을 하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문화적 차이다. 즉, 일과 문화라는 두 가지 재미를 보여드리려 했다. 억지 설정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현지 문화 안에서 일을 하면서 문화를 배워보는 거다.
류PD ▶ 정보다. 굳이 자막이나 말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보는 것만으로 '다른 문화와 삶이 있구나'라는 정보를 드리려 했다. 정보 외에 예능적인 재미도 계산은 했다. 부산 출신 사나이들을 모아놨으니, 시트콤적인 재미가 있을 거라 믿었다. 시드니에서 부산 사나이들의 모습은 어떨까. 웃겼으면 좋겠다 싶었다. 사람마다 취향이나 성격이 다 다르다. 처음에는 일 위주가 되겠지만, 캐릭터가 잡히면 캐릭터 플레이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남은 방송에서는 그런 요소를 보여드리겠다.
-'부산촌놈'의 시즌2도 계획하고 있는가. '서울촌놈'과 함께 '촌놈' 시리즈가 펼쳐지는가.
류PD ▶ 아직 결정이 됐다, 안 됐다를 얘기하기에는 이르다. 다만, 이번에 '부산촌놈'을 하면서 만들어진 데이터가 많다. 나라, 도시 등과 관련해서다. 그래서 한 번 정도는 더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워킹 홀리데이를 할 수 있는 나라가 많다. '부산촌놈'에서는 이제 한 나라를 했다. 카드(갈 수 있는 국가)는 많이 남았다. 그리고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지금 멤버들도 다 가야된다. 데려갈 거다.

-앞으로 펼쳐질 '부산촌놈'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류PD ▶ '부산촌놈'은 시트콤 느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제 각각의 캐릭터가 나온다. 여기에 일, 휴가, 단체 생활까지 볼거리가 늘어난다. 놀고 즐긴다는 1차원적인 사고를 넘어서 '예능'의 재미가 펼쳐진다. 방송된 회차보다 더 웃음이 많아지고, 유쾌한 프로그램이 될 거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윤PD ▶ 초반에는 일 배우는 단계였다. 이제 일이 익숙해지면, 현지에서 즐기는 휴가적인 부분도 보여질 거다. 멤버들끼리 발생하는 케미도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부산 출신 출연자들이 서로 사투리를 쓰면서 더 케미가 강해지는데, 이 과정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부산촌놈'까지 류호진, 윤인회 PD가 벌써 3개의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tvN 예능을 대표하는 '단짝 PD'가 됐다. 서로 호흡은 잘 맞는가.
윤PD ▶ 선배(류호진 PD)는 다양한 음식을 많이 먹어 보고 싶어하는 스타일이고, 저는 그냥 많이 먹는 스타일이다. 단적인 예였지만, 서로 한계점까지 끌어낼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본다.
류PD ▶ 윤PD는 사람 관찰,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난 PD다. 저는 틀을 짜고 구조화 하는 거를 좋아하고, 윤PD는 캐릭터 베이스를 잘 만든다. 제가 무대를 지으면, 무대 위에 서는 배우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게 윤PD다. 사실 취향이나, 성격 같은 게 딱 맞아떨어지는 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오히려 너무 달라서 잘 맞는다. 벌써 3년이나 함께 했는데, 단짝이다. 잘 맞는다.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류PD ▶ '부산촌놈'이 방송 중이라,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는 말을 전할 수밖에 없다. 시트콤이 초반에는 빠져들기 어려운데, 3회, 4회 정도까지 보면 캐릭터들을 알게 되고 빠지게 된다. '부산촌놈'도 그렇다. 꽤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콘텐츠다. 알고 보면 유쾌한 이야기가 남아 있다. 4회까지 방송했는데, 이제 승차하셔도 시청에 무리가 없다. 물론, 캐릭터의 상황(직장)은 이해를 해야되지만, 충분히 무리없이 앞으로 방송을 시청하실 수 있다.
윤PD ▶ '부산촌놈'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호주, 시드니 문화에 대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다. 예능의 재미도 당연히 느낄 수 있다. 일과 휴가라는 밸런스가 이어질 거다. 단순히 여행으로 느낄 수 없었던 부분들, 다른 나라의 '찐 모습'을 보실 수 있다. 관심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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