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정난이 18년 함께했던 반려묘 루루와 이별했다.
30일 김정난 유튜브 채널에는 '김정난과 18년을 함께한 루루, 그 마지막 기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루루는 지난 13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김정난은 유튜브를 통해 루루와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루루는 지난 4월 악성 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에 5월, 종양이 생긴 턱을 드러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고. 당시 김정난은 "그래도 잘 견뎠다"며 "지금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루루는 김정난의 사랑 속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듯했다. 김정난은 식도 튜브로 루루에게 밥을 먹였고, 턱을 닫지 못해 혀가 나와 있는 루루의 구강 상태를 세심하게 신경 썼다.
김정난은 6월에는 루루와 동물병원에 방문했다. 의사는 "암세포는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퍼질 건데 그거를 우리가 절제할 때 암세포만 딱 들어내는 기술이 없다. 암세포는 어디든 있다고 판단해서 가능하면 넓고 깊게, 최대한 정상 조직을 많이 포함하는 게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난은 턱이 없어 불편한 생활을 하는 루루를 위해 봉합 수술을 결정했다.

하지만 루루는 암이 증식된 상태였다. 봉합 수술 당일 김정난은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 "암이 증식돼서 수술하는 게 무의미하다더라. 그래서 깨웠는데 마취 깨어나는 속도도 느리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의사는 "루루가 고양이답게 생활하는 순간까지는 도와줄 수 있는 거 최대한 도와주면서 보호자님이랑 같이 보냈으면 좋겠다"며 "아이가 고통스러운 시간이 길어진다고 판단이 되면, 그때 '아가를 편안하게 보내드려도 좋을 거 같다'고 말씀드려도 늦지 않을 거 같다"고 했고 이를 들은 김정난은 오열했다.
집으로 돌아온 루루는 컨디션을 회복하는 듯 보였으니 지난 11일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영양 공급을 위해 비위관 삽관도 시도했지만, 코 안쪽이 부어 있어 삽관에 실패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루루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김정난은 "루루 너무 사랑하고 고맙고, 우리 루루 때문에 엄마 너무 행복했고, 이제 아프지 말고"라며 "그냥 소풍 가는 거야. 애기 아프지 마. 다음에 만나"라고 눈물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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