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구라가 가수 태진아의 통 큰 재력과 남다른 베풂의 철학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안침착맨' 특집으로 꾸며져 이세돌, 김희철, 침착맨, 나폴리 맛피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2005년 데뷔한 김희철은 같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 멤버 에이나의 모친과 자신이 동갑(1983년생)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후배들이 인사하러 오는 게 너무 불편하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후배들한테 용돈 좀 주나?"라고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진 뒤, 과거 태진아와의 인연을 꺼냈다. 그는 "딸과 함께 태진아 선생님을 마주쳤는데, 우리 동현이가 어릴 때 용돈으로 100만 원을 받았다. 그런데 막내한테도 용돈을 50만 원 주더라. 그런데 며칠 뒤에 또 만났는데 또 50만 원을 주더라"라며 태진아의 거침없는 통 큰 베풂을 전했다.
김구라는 이어 "태진아 선생님이 '그지면 못 줘. 있으니까 주는 거야'라고 하셨다. 내가 그 말에 감동을 받아서, 나도 쓸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선배의 철학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후배 김희철을 향해 "너도 후배들한테 용돈 좀 줘라"라고 조언했지만, 김희철은 "형님이 저희한테 용돈 준 적 없잖아요"라며 반박했다. 이에 김구라는 "너랑 나랑 몇 살 차이 난다고 그러니. 네가 나한테 용돈 받을 나이니?"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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