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의 미남'으로 불린 프랑스 배우 알랭 드롱(Alain Delon)이 사망한 후 자녀들이 유산 분배로 갈등을 겪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르지앵,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랭 들롱의 막내아들인 알랭 파이뱅은 파리 법원에 부친이 2022년 11월 작성한 유언장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파비앵은 "부친이 유언장을 작성했을 당시 충분한 판단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 유언장의 존재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알랭 들롱의 유산은 약 5000만유로(한화 약 812억원)로 추정된다. 파리의 대저택, 아파트, 스위스 제네바의 부동산 등이 포함된다. 알랭 들롱은 2015년 딸 아누슈카에게 50%, 나머지 두 아들에겐 각각 25%씩 상속하도록 했다.
그러나 2022년 11월 서명된 두 번째 유언장에서는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인격권을 딸 아누슈카에게 부여했다. 사망 전까지 유언장이 비밀에 부쳐지면서 조작, 의료 정보 은폐 등을 문제 삼으며 가족끼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편 알랭 들롱은 지난해 8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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