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성현주가 5년 만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한 후 심경을 밝혔다.
성현주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지가 묶이고 산소마스크가 씌워질 때면 나 왜 또 여기 누워있냐 싶다가도 저는 왜 또 거기 누워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제 주무실 거예요'는 언제 들어도 왜 그리 두려운지 '선생님 저 아직 안 자요'를 외쳐가며 그간 제 난소에서는 100개가 족히 넘을 난자가 채취되었고, 그중 하나가 생명이 되어 지금 제 배 속을 그득 채우고 있다"라며 "매섭게 아플 일도 하루아침에 찾아온다는 것, 그런데도 난 또 엄마가 되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디, 되도록 덜 힘든 시간 지나 귀한 생명 만나시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라고 덧붙였다.
KBS 공채 개그맨 출신 성현주는 지난 2011년 7세 연상 사업가와 결혼했다. 슬하에 1남을 뒀으나 지난 2020년 아들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었다. 이후 5년 만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했다.
◆ 이하 성현주 글 전문
매번 일사불란하게 사지가 묶이고 산소마스크가 씌워질 때면 나 왜 또 여기 누워있냐 싶다가도 저는 왜 또 거기 누워있더라고요. '이제 주무실 거예요'는 언제 들어도 왜 그리 두려운지 '선생님 저 아직 안 자요'를 외쳐가며 그간 제 난소에서는 100개가 족히 넘을 난자가 채취되었고, 그중 하나가 생명이 되어 지금 제 배 속을 그득 채우고 있답니다.
엄마가 된다는 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를 지독하게 사랑하게 된다는 거, 생전 느껴보지 못한 기이한 환희가 허다하게 찾아오는 대신 매섭게 아플 일도 하루아침에 찾아온다는 거. 그런데도 저는 또 엄마가 되어보려고 합니다.
임밍아웃 후에 정말이지 무진장 축하받으며 감사하고도 벅찬 (고된) 막달을 보냈어요. 모두 고맙습니다. 더불어 언젠가의 저처럼 두툼한 복부에 주삿바늘 찔러가며 임테기에 두 눈 부라리고 계신 동지 여러분! 부디, 되도록 덜 힘든 시간 지나 귀한 생명 만나시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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