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퀸, 눈웃음 여왕, 손예진이 돌아왔다.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으로 더 단단한 내공을 쌓은 후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의 선택은 '마에스트로' 박찬욱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였다.
톱배우이자, 주연배우인 손예진은 분량이나 자신의 캐릭터보다 작품을 보고 '어쩔수가없다'를 선택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손예진은 극 중 만수의 아내 미리 역을 맡아 이병헌과 함께 부부로 호흡했다.
이 영화는 사실상 이병헌 원톱 영화다. 그럼에도 손예진은 이 작품을 선택했다. 영화를 보게 되면 손예진이 왜 이 영화를 택했는지 알 수 있다.

손예진은 "원래 시나리오 속 미리는 지금보다 분량이 훨씬 더 적었다. 저는 처음에 제안 받고 제 역할이 미리인지 아라인지 모르겠더라. 그러다가 대본에 많이 추가가 됐다. 감독님이 저와의 약속을 지켜주셨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작품을 하기 전 박찬욱 감독에게 '손예진이 왜 이 영화에 출연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그만큼 자신도 미리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런 손예진의 노력과 맞물려서 미리는 손예진이라는 색깔을 입고 영화에 잘 녹아들었다.
손예진은 "분량을 떠나, 미리 캐릭터가 색깔이 있는 캐릭터는 아니다. 이런 역할은 누가 해도 상관없지만 한 편으로는 연기를 잘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다. 저는 7년 만의 영화라 더 보여주고 싶었고, 박찬욱 감독님 이병헌 선배님과도 함께 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을 한 것이 참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아마 이 작품을 안 했으면 후회했을 것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현빈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손예진은 평범한 육아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아기를 낳은 후, 평범하게 유모차를 끌고 아기를 키웠다. 이보다 더 육아에 매진할 수 없다 할 정도로 육아에 에너지를 썼다. 빨리 일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막연히 어떤 작품이 나의 복귀작 될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고, 불안함도 조금은 있었다"며 "처음에 아기를 두고 일을 나가는 순간은 불안함이 있으면서도 해방감을 느꼈다. 그전에는 연기가 일이었다면 이제는 영화 현장을 즐기게 됐다. 연기하는 순간은 힘들지만 오랜만에 하니 그 고민조차도 참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 후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복귀했다. 손예진은 복귀작 '어쩔수가 없다' 이후 넷플릭스 '스캔들' '버라이어티' 등 차기작을 줄줄이 결정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연기 내공에 엄마로서의 새로운 경험까지 쌓고 돌아온 손예진이 앞으로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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