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재욱이 '마지막 썸머'로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세인트 그랜드볼룸홀에선 KBS 2TV 새 토일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민연홍 감독과 출연 배우 이재욱, 최성은, 김건우 등이 참석했다.
'마지막 썸머'는 어릴 적부터 친구인 남녀 백도하(백도영 역, 이재욱 분)와 송하경(최성은 분)이 판도라의 상자 속에 숨겨둔 첫사랑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리모델링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리즈를 만든 민연홍 감독과 디즈니+ '키스 식스 센스'의 전유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마지막 썸머'는 떠오르는 '대세' 배우 이재욱의 첫 1인 2역 연기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이재욱은 실력파 건축가 동생 백도하, 별자리를 가장 좋아하는 산악인 형 백도영 역할을 넘나들며 드라마를 이끈다. 일란성 쌍둥이 설정으로 송하경(최성은 분)과 얽히며 우정과 사랑, 다채로운 케미를 보여준다.
쌍둥이 형제인 두 사람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동생 도하는 미국, 형 도영은 한국에서 살게 된다. 매년 여름방학 21일 동안만 한국에 머무는 도하는 아빠가 지은 땅콩집에서 쌍둥이 형, 아빠 친구의 딸 송하경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세 사람은 2년 전 어떤 사건을 계기로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맞는다.

이날 이재욱은 "1인 2역 연기는 처음이라, 부담감이 있었다. 두 인물 간 차별점을 보여드리면서도, 도하와 도영이 비슷해 보이도록 혼란을 만들어줘야 하는 신들도 존재했기에 이런 지점이 어려웠다. 감독님과 여러 가지 논의를 하며 나왔던 게 도하는 즉흥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표현으로 손짓을 많이 쓰는 거였다. 반면 도영일 때는 차분한 연기룰 구사했다. 전체적인 틀을 봤을 땐 저도 '같은 얼굴이 나와서 헷갈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찍어놓은 걸 보니 생각보다 잘 표현이 됐더라. 속으로는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상대역 최성은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재욱은 최성은의 "제 케미 점수는 100점이었다"라는 말에 "솔직히 전 100점까지는 아니었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이내 이재욱은 "농담이고, (최)성은 누나는 뭐든지 배우고 같이하고 싶어 하는 연기자다. 최성은이 저보다 누나이고 경험이 더 많을 수 있겠지만 현장에서 아름답고 예뻐 보일 때가 많았다. 그래서 이 사람과 계속 호흡하고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케미 점수는 100점 만점에 95점이다. 나머지 5점은 스스로 너무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 무언가 놓친 게 있을까 싶어서, 저 때문에 뺀 거다"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최성은 또한 이재욱에 대해 "첫인상은 예의 바른 청년이었는데, 촬영하며 보니까 장난기 많고 분위기 메이커였다. 농담도 잘하고, 주변 사람들을 편하게 해 주고,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되게 부러웠다. 끼가 진짜 다분해서, 그 끼를 다 훔쳐가고 싶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큰 장기이지 않나. 그런 여유, 유머 이런 지점들이 같이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편하고 부러웠다. 이런 게 많은 사람이 이재욱을 좋아하는 이유이지 아닐까 싶다"라고 치켜세웠다.

뿐만 아니라 이재욱은 시청률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터놓았다. 그는 "항상 작품 할 때마다 20~30%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요즘 시청자분들의 원하는 니즈가 구분이 안 될 때가 있고, 그래서 찍으면서도 어려울 때가 많다. 시청률은 사실 10% 가까이 나오면 너무나 좋겠지만, 차차 올라가는 그래프이면 너무너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썸머' 첫 회는 오는 11월 1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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