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수 161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상해기(34·본명 권상혁)가 두 번째 음주운전에 음주 측정 거부까지,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상해기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간의 논란에 관해 마침내 침묵을 깨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앞서 9월 23일 음주운전 및 음주 측정 거부 후 도주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모든 활동을 중단, 잠적한 바 있다. 적발 당시 경찰에 따르면 상해기는 도주를 시도했으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특히 이 사건으로 상해기가 과거 이미 '두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았었다는 충격적인 전과가 드러났다. 상해기는 2020년 6월 26일 음주운전 혐의로 대구지법에서 벌금 2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이로부터 불과 1년 뒤인 2021년 5월 19일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인근에서 서울 마포구 신수동까지 약 12km 구간을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에 서울서부지법은 2022년 8월 25일 상해기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그럼에도 상해기는 3년 만에 또다시 음주운전을 저질렀다.
게다가 무책임하게 잠적까지 했던 상해기. 그는 "오랜 시간 아무 말씀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그동안 죄책감과 두려움,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는 생각에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이어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며 제 자신을 깊이 돌아봤다. 제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는지 하루하루 반성하며 지내고 있다. 저를 아껴주셨던 분들, 기다려주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죄송하다. 그리고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음주운전 상습범이란 사실이 밝혀지며 상해기의 구독자 수는 빠르게 하락했다. 논란 이전 165만 명에서 4만 명이 구독을 취소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상해기의 무성의한 다시금 거센 비판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깊이 돌아보고 쓴 글이 이거인 게 너무 웃기네", "깜빡하고 구취(구독 취소) 안 했을 구독자들 위해 글까지", "본인이 어떤 잘못을 해서 사과하는지는 쏙 빼먹고 쓴 거 봐라. 아직 정신 못 차렸네", "교도소 음식 리뷰 기다리겠다", "초범 아니고 세 번째인데 실형 아닌가", "제발 복귀는 말아줬으면", "이게 뭔 소리냐. 또 취했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카메라 앞에선 선한 웃음. 솔직히 배신감 든다", "이제 유튜브 접고 다른 거 알아보길 "등 쓴소리를 퍼부었다.
상해기는 2018년 아프리카TV BJ로 시작해 2019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 대형 유튜버로 거듭났다. 또한 감자튀김 브랜드를 론칭해 전국 약 30개 체인점을 운영하는 사업가로도 활동했다. 2020년에는 유튜브 '뒷광고' 논란에 휘말려 사과문을 발표했었다.
▼ 이하 상해기 글 전문.
안녕하세요, 상해기입니다.
오랜 시간 아무 말씀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그동안 죄책감과 두려움,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는 생각에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며 제 자신을 깊이 돌아봤습니다. 제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는지 하루하루 반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를 아껴주셨던 분들, 기다려주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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