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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콘서트 티켓 240만원"..200억대 암표상, 세무조사 받는다

"임영웅 콘서트 티켓 240만원"..200억대 암표상, 세무조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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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앙코르 서울'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임영웅은 첫 단독 전국 투어 콘서트로 총 17만명의 팬들을 모았고, 대중 가수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고척돔에 당당히 입성했다. 트로트 가수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고 유의미한 성과다. 이에 임영웅 역시 "고척 지붕을 날려버리자"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공연은 약 1만 8000명의 관객이 찾았고, 오는 11일 열리는 둘째날 공연까지 합하면 약 3만 6000명이 동원돼 임영웅의 어마어마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임영웅은 오는 13일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열리는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에 참석한다. / 사진제공 = 물고기컴퍼니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 뮤지컬 티켓,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 등을 사재기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수십배의 웃돈을 붙여 판매한 암표업자들이 세무조사를 받는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세청은 '국민 개개인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으며' 이득을 챙겨 온 암표업자들의 관행적인 탈루행위에 주목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기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결승전과 같이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 티켓은 암표상을 거쳐 가격이 수백만원까지 치솟았다. 인기 공연의 경우 입장권 정가 대비 약 15배에 달하는 240만원에, 주요 프로야구 경기는 10만원 수준인 입장권을 200만원 가량으로 재판매되기도 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아 이득을 챙겨 온 암표업자들의 탈루 행위 근절을 위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5.11.06.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한 암표상 A씨는 대부분의 암표를 정가 대비 2배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해왔지만 정작 수익은 실제보다 적게 신고해 납세 의무를 회피했다. 지속적으로 신고 소득 수준 대비 과다하게 신용카드를 지출한 사실이 과세 당국에 포착됐고,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8억원 상당의 예금·부동산 등을 축적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팬덤 문화와 중고거래 플랫폼의 성장에 편승한 암표상의 활동이 기승을 부리면서 스포츠 경기나 K-팝 아티스트 공연 티켓을 구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주요 티켓 거래 플랫폼에서는 판매 인원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400여명이 전체의 절반 가까운 거래를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상위 1% 판매자의 인당 연간 판매 건수인 280여건을 크게 상회해 탈루 혐의가 짙은 17개 업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수년간 4만건 이상의 주요 입장권을 확보한 뒤 정가의 최대 30배 가량에 이르는 폭리를 취하며 200억원이 넘는 암표를 유통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대상에는 체계적인 전문조직과 협력업체를 갖춘 기업형 암표업자들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근무자나 사립학교 교사도 있었다고. 공적 책임감에 대한 사회적 기대감을 저버린채 공공기관 직원은 3억원, 사립학교 교사는 4억원 가량의 암표를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예매사이트에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크로 프로그램'이나 '예약 링크'를 판매하는 업자들도 세무조사 대상에 올렸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이번 세무조사는 민생과 시장 질서에 미치는 사안의 파급력과 시급성을 감안해 암표업자들의 수익 내역과 자금흐름, 은닉재산 유무 등을 신속하고 철저히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순수한 팬심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온 대표적 민생침해 업자인 암표상들에게 공정과 상식을 저버린 민생침해 탈세는 끝까지 추적해 확실한 불이익을 주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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