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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블랙리스트 입 열었다 "XX버린다 협박..상처만 남았죠"[전문]

김규리, 블랙리스트 입 열었다 "XX버린다 협박..상처만 남았죠"[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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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규리가 29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신명'(감독 김남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29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김규리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재판 결과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혔다.


김규리는 9일 장문의 글을 통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0월 17일 "대한민국은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공동해 원고들에게 각 500만 원을 지급하라"라고 판결하며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다. 이후 국정원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 10월 30일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법무부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고 상고 마감일인 이날 법무부 지휘에 따라 최종 상고를 포기했다.


이에 대해 김규리는 "드디어 판결이 확정됐네요. 그 동안 몇년을 고생 했던건지..이젠 그만 힘들고 싶습니다. 사실 트라우마가 심해서 '블랙리스트'의 '블…'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게 됩니다"라며 "그 동안 말을 안하고 있었던 제 경험중에는..'저희 집 골목에 국정원 사무실이 차려졌으니 몸조심 하라는 것'과 당시엔 저희 변호사였던 김용민 의원님께서 질문하시기로는…'집이 비워져 있었을 때 무슨 일은 없었는지'..(집이 비워져있을때 국정원이 들어왔던 곳이 있었답니다), 저희집은 문서들을 버릴때 모두 알수없게 파쇄를 했기에 별일 없었는데..나중에 알고보니…저희동의 다른 집들은 쓰레기봉투 안에 문제가 있다며 벌금을 물었던 적이 있었다는 것, (쓰레기봉투도 뒤졌나봅니다), 며칠 내내 이상한 사람들이 집앞에서 서성거렸던 일들"이라고 말을 이었다.


김규리는 "당시 '미인도' 영화로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화면에 제가 잡히니…어디선가에서 전화가 왔었다고.. 작품 출연 계약 당일날..갑자기 취소연락이 오기도 했었고…블랙리스트 사실이 뉴스를 통해 나온걸 접했을때 sns를 통해 심정을 짧게 표현한걸 두고 그 다음날 '가만 안있으면 죽여버린다'는 협박도 받았었고..휴대폰 도청으로 고생했던 일 등등..사죄를 하긴 했다는데 도대체 누구한테 사죄를 했다는건지.. 기사에 내려고 허공에다가 한것 같기도 하고, 상처는 남았고 그저 공허하기만 합니다"라고 전했다.



◆ 김규리 글 전문


드디어 판결이 확정됐네요.


그 동안 몇년을 고생 했던건지..

이젠 그만 힘들고 싶습니다.

사실 트라우마가 심해서

'블랙리스트'의 '블…'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 동안 말을 안하고 있었던 제 경험중에는..

'저희 집 골목에 국정원 사무실이 차려졌으니

몸조심 하라는 것'과

당시엔 저희 변호사였던 김용민의원님께서

질문하시기로는…'집이 비워져있었을때 무슨 일은 없었는지'..

(집이 비워져있을때 국정원이 들어왔던 곳이 있었답니다),

저희집은 문서들을 버릴때

모두 알수없게 파쇄를 했기에 별일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저희동의 다른집들은

쓰레기봉투안에 문제가 있다며 벌금을 물었던 적이 있었다는 것,

(쓰레기봉투도 뒤졌나봅니다),

몇일 내내 이상한 사람들이 집앞에서

서성거렸던 일들,


당시'미인도'영화로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화면에 제가 잡히니…어디선가에서 전화가 왔었다고..

작품 출연 계약 당일날..갑자기 취소연락이 오기도 했었고…

블랙리스트 사실이 뉴스를 통해 나온걸 접했을때

sns를 통해 심정을 짧게 표현한걸 두고

그 다음날 '가만 안있으면 죽여버린다'는 협박도 받았었고..

휴대폰 도청으로 고생했던 일 등등..


사죄를 하긴 했다는데

도대체 누구한테 사죄를 했다는건지..

기사에 내려고 허공에다가 한것 같기도 하고,


상처는 남았고

그저 공허하기만 합니다.


어쨌든 상고를 포기했다하니

소식 기쁘게 받아드립니다.


블랙리스트로 고생했던 기간+2017년 소송시작해서 지금까지..


그 동안 고생하신 변호사 팀과

블랙리스트로 고생하신 선배동료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응원 보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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