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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퉤 퉤 퉤 퉤 퉤" 남장女 배척..'보석함', 왜 '톱게이' 홍석천을 '하남자'로 만드나 [김나라의 적나라]

"퉤 퉤 퉤 퉤 퉤" 남장女 배척..'보석함', 왜 '톱게이' 홍석천을 '하남자'로 만드나 [김나라의 적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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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 영상 캡처
'홍석천의 보석함'에 출연한 엄지윤

'톱게이' 홍석천(54)이 개그우먼 엄지윤(29)과 입맞춤, 54년 만에 여성과 첫 키스를 나눈 '후폭풍'이 거세다. 무례한 태도로 웃음이 아닌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이다.


11일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이하 '보석함')에는 엄지윤의 부캐릭터, '훈남 셰프' 엄지훈 편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엄지윤은 등장부터 놀라운 몰입력으로 가히 떠오르는 콩트의 신 면모를 보였다. 그는 쇼트커트 가발에 잔뜩 힘을 준 말투로 남장 캐릭터를 완벽 소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유발했다.


하지만 '보석함' 측은 엄지윤과 어긋난 세계관 설정으로, 엄지윤의 열연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MC 홍석천은 "뭐야 이게. 진짜 짜증 난다. 리액션 어떻게 해야 하니? 큰일 났다. 어떻게 오늘 저희가 추앙해 드려야 하나요?"라는 비아냥으로 엄지윤을 맞이했다.


홍석천이 '톱게이'인 만큼 이는 예상될 법한 반응이기도 했지만, 문제는 이러한 욕설과 짜증 섞인 태도가 31분 분량 내내 계속되며 네티즌들의 지적을 불러온 것이다.


홍석천은 '엄지훈'에 빙의한 엄지윤에게 "재수 오방지네", "염병 떨고 있잖아. 얘 와 진짜 짜증 난다", "이 씨 못 보겠다", "미치겠다 진짜. 이 콘셉트 어떻게 해야 하는 거니" 등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홍석천은 "왜 자꾸 아까부터 비비 꼬아요. 몸에 두드러기 났어?", "지랄한다 진짜", "XX 짜증 나"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엄지윤으로서도 홍석천의 머리에 뽀뽀를 하는가 하면, '입술 박치기'라는 난감한 설정을 소화해야 했기에, 홍석천의 거듭된 욕설이 네티즌들에게 더욱 무례하게 다가온 이유다. 엄지윤의 프로페셔널한 열연 속 홍석천은 "진짜 지친다. 야 그만해, 그만해. 작가 이렇게 쓸 거냐? XX 힘들다"라고 불만만 늘어놓으며 이도 저도 아닌 콩트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홍석천은 엄지윤과 '막대과자 게임' 중 입맞춤 돌발 상황에 "퉤 퉤 퉤 퉤 퉤 닿았어. 나 어떡해. 54년 만에 내 순정을 뺏겼다"라며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 장면 또한 당황스럽다고 한다면 홍석천보다 25세 연하인 엄지윤이 더욱 무리수로 느껴질 법한 연출인데, 오히려 엄지윤은 "마지막 키스는 방금이다"라며 패기 있게 해냈다. 홍석천의 거친 반응으로 인해 따져 묻자면 고작 25년 인생을 산 엄지윤이야 말로 톱게이와 첫 입맞춤을 경험한 것이기에, '보석함' 측이 노린 웃음 코드가 의아할 따름이라는 거다.


애초 '보석함'의 콘셉트가 매력적인 꽃미남 게스트들을 초대해 홍석천이 추앙하는 설정 아니던가. 기껏 '남장'까지 시켜 엄지윤을 게스트로 모셔놓고 비아냥과 욕설로 얼룩진 콘텐츠를 내놓는다니, 제작진의 의도야 어찌 됐든 불쾌감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엄지윤 편은 홍석천이 어렵게 쌓아 올린 '톱게이' 캐릭터에도 부정적인 이미지만 키운 꼴이 됐다. 더불어 '보석함' 측은 엄지윤의 부캐릭터 세계관을 깨트려 '푸대접'을 하곤, 홍석천과 '막대과자 게임'으로 파격적인 입맞춤 투샷은 톡톡히 챙기는 촌극을 빚었다.


이러한 차별적 대우에 '보석함' 엄지윤 편 영상엔 비난 댓글이 쏟아진 상황. 네티즌들은 "진짜 선 넘네", "자기들끼리는 언니, 퀸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남장여자한테는 왜 저러냐. 그것도 오픈 게이 방송인이면서 참", "참 신기하다. 게이들은 게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싶다고 말하지만 결국 그 편견은 게이들이 만든다는 게. 편견만 더 생긴 영상이다", "세계관 이입 안 할 거면 대체 '엄지훈'을 왜 데려온 거냐. 꼽주려고 데려왔냐. 무례함 속에서 끝까지 콘셉트 유지하는 엄지윤이 대단하다", "웃기다 좀. 자기들끼리 언니 언니 거리면서 반대는 언짢으신가 봐요?", "'엄지훈'을 보고 느끼는 홍석천의 거부감이 트랜스젠더나 드렉퀸을 본 여성들의 기분과 다르지 않을 듯싶다. 대상화되고 희화화된다는 게 어떤 건지 좀 알았으려나", "엄지윤으로 캐스팅한 게 아니지 않냐. '엄지훈' 남성으로 캐스팅했으면 그렇게 대해 줘야지. 답답하네 진짜. 이 콘셉트 못 받을 거면 왜 나오라고 한 거냐" 등 질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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