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XG(엑스지)의 일본인 멤버 코코나(20·본명 아키야마 코코나)가 '가슴 절제 수술'을 받은 사실과 함께 성정체성을 고백했다.
코코나는 6일 XG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본인의 성정체성에 대해 'AFAB Transmasculine non-binary'(AFAB(Assigned Female At Birth) 트랜스매스큘린 논바이너리)라고 밝혔다. AFAB 트랜스매스큘린 논바이너리는 태어날 때 여성으로 지정됐지만, 자신을 여성으로만 규정하지 않고 남성성에 더 가깝거나 그 스펙트럼 안에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코코나는 "스무살의 이정표에 다다르면서 마음 뒤에 있던 몇 가지 생각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AFAB 트랜스매스큘린 논바이너리이다. 올해 유방 제거 수술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코코나는 가슴에 수술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난 노출 사진을 공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는 삭발을 한 강렬한 비주얼을 선보이기도 했다.
코코나는 "태어났을 때 여자로 취급받았지만 이것은 결코 내가 누구인지 나타내지 못했다. 여자로 보일 때 강한 불편함이 있다. 난 좀 더 남성적인 존재로 살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를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서서히 시작하면서 새로운 문을 열 수 있었다. 그 순간은 내가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바꿨고, 나에게 성장할 용기와 힘을 주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내 곁에 함께해 준 사람들 덕분이다. 나의 멤버들, 나의 부모님 진심으로 감사하다. 지금까지 응원해 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XG, 엑스갤럭스와 함께 계속해서 만들어갈 미래가 너무 기대된다"라고 변함없이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XG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소속사 CEO인 재이콥스 또한 이날 "코코나가 용기를 내어 자신의 마음을 세상에 전한 오늘, 저는 진심 어린 감동과 깊은 존경으로 가득하다"라며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XG는 2022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멤버 7인 전원이 일본인인데, K팝 시스템 기반으로 제작됐다. 일본 대형 연예 기획사 에이벡스 그룹의 한국법인 엑스갤러스에서 K팝 트레이닝을 거쳐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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