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 천재'의 화려한 가면 뒤에 숨겨진 민낯은 '탈세 천재'였을까.
200억 원대 대규모 탈세 의혹에 휩싸인 보이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전역을 368일 앞두고 사실상 연예계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연예계를 뒤흔든 차은우의 탈세 의혹은 스케일부터 남다르다. 14년 전 배우 송혜교가 25억 원 규모의 탈세로 고개를 숙였다면, 차은우는 무려 그 8배에 달하는 200억 원이라는 역대급 추징액으로 대중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지난 22일 연예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상반기 차은우와 소속사 판타지오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 조사를 실시했다. 국세청은 차은우가 모친 최씨 명의로 설립한 A 법인을 사실상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 판단했다. 차은우에게 귀속되어야 할 고액의 광고 모델료 및 출연료 등의 수익을 A와 소속사 간의 허위 용역 계약 형식으로 분산시켜 최고 45%에 달하는 개인소득세율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국세청이 차은우에게 통보한 추징금은 200억 원으로 이는 국내 연예인 세금 추징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논란이 확산되자 판타지오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으로,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세무대리인은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이미 차은우 지우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광고계다. 차은우를 메인 모델로 기용했던 신한은행을 비롯한 주요 브랜드들은 자사 공식 SNS와 유튜브에서 관련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삭제하며 차은우의 흔적을 발 빠르게 지우고 있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전역 예정일은 368일 후인 2027년 1월 27일이다.
군 복무 기간 중 발생한 이번 논란은 그간 '바른 청년'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차은우에게 지울 수 없는 치명타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번 세무조사 시점을 의식해 군대로 도피한 것이 아니냐는 '도피성 입대'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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