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62)를 둘러싼 두 여성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전 부인 맥킨지 스콧(MacKenzie Scott·55)은 2025년 한 해에만 약 10조원(71억 달러)을 225개 비영리단체에 조용히 기부한 반면, 현 부인 로렌 산체스(Lauren Sanchez·56)는베이조스의 이미지 변신을 주도하며 그를 패션계 무대로 이끌고 있다.
AP통신과 CNBC에 따르면 스콧은 지난해 자신의 자선 플랫폼 '일드 기빙(Yield Giving)'을 통해 71억7,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2019년 이혼 후 누적 기부액은 263억 달러(약 36조원)로, 베이조스가 평생 기부한 총액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개 재단도, 홍보팀도 없다.
수혜 단체들은 중간 연락책을 통해 기부 사실을 통보받을 뿐이고, 사용처 조건도 없다. 스콧은 "이 금액이 뉴스에 보도되겠지만, 어떤 숫자도 지역사회로 흘러들어간 돌봄의 표현에 비하면 극히 일부"라고 적었다.
반면 산체스는 베이조스의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식통은 "로렌은 사람들이 진짜 제프를 보면 좋아할 것이라 믿는다. 침묵이 그를 차갑고 무감각한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고 전했다.
산체스는 스타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Law Roach)를 고용해 자신의 패션 이미지도 전면 쇄신했다. 로 로치는 젠데이아·아리아나 그란데·셀린 디옹 등을 스타일링한 '이미지 설계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올해 5월에는 메트 갈라 명예 의장으로 베이조스 부부가 행사를 통째로 후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행보는 오히려 "돈으로 문화를 산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며 역효과를 낳기도 했다.
두 여성의 대비는 숫자로도 드러난다. 포브스 기준 스콧의 현재 순자산은 약 330억 달러, 베이조스는 2,302억 달러다. 스콧은 평생 기부 총액 기준으로 워런 버핏·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조용히 재산을 사회에 돌려주는 전 부인과 남편을 화려한 무대로 이끌어 존재감을 키우려는 현 부인 두 사람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비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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