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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 개봉하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시작으로 5월 초부터 기대작들이 극장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로 예열된 극장가에 5월4일 마블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배드 가이즈'가 나란히 개봉한다.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가 755만명을 동원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을 기록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기록을 넘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또한 '배드 가이즈'가 5월 내내 개봉이 이어지는 애니메이션 흥행을 선도하며 가족 관객들의 극장 나들이를 이끌지도 주목할 만 하다.
5월 중순에는 마동석 주연 영화 '범죄도시2'가 개봉한다. '범죄도시2'는 2017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해 688만명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속편. 괴물형사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의 더욱 짜릿해진 범죄 소탕 작전을 담은 범죄 액션 영화다. 올 상반기 개봉 계획을 갖고 있는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갖고 있다. '범죄도시2' 만듦새로 최종 판가름이 나겠지만, 이 영화의 흥행 여부에 올 여름 한국영화 기대작들 라인업이 결정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 25일에는 톰 크루즈 주연 영화 '탑건:매버릭'이 관객과 만난다.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하는 데다 올드팬들의 관심이 높은 영화인 터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탑건:매버릭'은 팬데믹 이후 극장에서 사라졌다시피 한 중장년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되는 시점에 마블영화팬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영화와 가족 관객들을 모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들, 한국영화 팬들이 원하는 영화와 중장년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영화가 5월에 차례로 공개된다. 여기에 칸국제영화제가 5월에 열리면서 초청될 한국영화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터. 관객들이 다시 극장에 발 길을 돌릴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마련된 셈이다.
이 같은 여건들로 관객들이 극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하게 된다면, 6월부터 차례로 공개되는 영화들과 여름 영화들에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6월 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가 선보이는 데 '토이 스토리' 외전 '버즈 라이트이어'와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6월 개봉한다. 극장 상황에 따라 '마녀2'도 개봉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7월부터 시작되는 여름 극장가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김한민 감독의 '한산:용의 출현',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등이 개봉을 검토 중이다. 류승완 감독의 '밀수'도 올여름 개봉 후보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 영화들이 올여름 극장에서 개봉해서 흥행에 성공하면 추석 시즌 극장가도 풍성할 전망이다. 현빈 유해진 주연 '공조2'와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 등이 올 추석 영화로 벌써부터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결국 올 여름과 추석을 비롯해 올 한해 극장 농사는 이번 5월 극장가가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과연 5월 극장으로 관객들이 다시 발길을 돌릴지,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찾게 될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