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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승
과감한 몸쪽 승부. 그것이 결국 류현진(33·토론토)과 팀 모두에 승리를 안겼다.
초반엔 위기였다. 1회 3개의 안타를 내줬으나 상대의 주루 미스 행운이 따르며 실점을 1점으로 막은 게 중요했다. 2회에도 선두 피트 알론소의 내야 안타 뒤 아메드 로사리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이후 6회까지 호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류현진의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2회부터는 투구 패턴을 바꿨다. 자신 있게 상대 타자의 몸쪽으로 공을 뿌렸다. 경기 후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온 류현진도 “그렇다”고 인정했다. 특히 3~5회 연달아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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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국시간) 메츠를 상대로 투구하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
두 타자 모두 메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였으나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더욱이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변화구와 속구를 절묘하게 던지니 상대로서는 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현재 메츠 타선은 에런 저지와 장칼로 스탠턴 등이 빠진 뉴욕 양키스보다 더 위력적이다. 필자가 “양키스에는 약하면서 메츠에는 어떻게 강한가”라고 묻자 류현진은 “잘 모르겠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양키스전(5이닝 5실점)과 이날 메츠전에서 류현진의 투구는 분명 달랐다. 바로 몸쪽 승부였다.
/김인식 KBO 총재고문·전 야구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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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