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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이상희 통신원 |
KBO리그 KIA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양현종은 지난 2월 텍사스와 메이저리그 연봉 130만 달러(약 15억 4000만원), 마이너리그 연봉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의 스플릿 계약(Split contract)을 했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구단 홍보팀장에 따르면 양현종의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투구 이닝에 따라 최대 55만 달러(약 6억 5000만원)의 옵션도 포함됐다. 그러나 양현종은 올 시즌 빅리그에서 35⅓이닝을 던져 보너스 최소 기준인 40이닝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다면 양현종은 올 시즌 연봉으로 얼마를 벌었을까. 그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머문 일수에 따라 추산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는 한 시즌을 172일로 계산한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연봉(130만 달러)을 172로 나누면 일당은 7558달러(약 892만원)이다. 양현종은 지난 16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 전까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총 72일의 서비스 타임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를 메이저리그 일당으로 계산하면 54만 4186달러(약 6억 4200만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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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라운드록 구단 홍보팀 제공 |
양현종의 마이너리그 일당은 연봉 15만 달러에 트리플 A 시즌 기간(5개월·150일)을 대입하면 약 1000달러(약 118만원)이다. 또 150일 중 메이저리그에서 뛴 72일을 제외하면 78일이 남는다. 이를 곱하면 그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받는 연봉은 7만 8000달러(약 9200만원)가 된다.
물론 단순 계산에 의한 추정치이고, 또 양현종이 남은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대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이 종료된다고 가정한다면 올 시즌 양현종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54만 4186달러, 마이너리그 7만 8000달러를 합해 총 62만 2186달러(약 7억 3400만원)로 추산할 수 있다.
양현종은 KIA에서 뛴 지난 해 23억원의 연봉을 받아 KBO리그 투수 중에선 1위, 전체로는 이대호(롯데·25억원)에 이어 2위였다. '꽃길'을 마다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는 했으나, 수입 면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손에 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