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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절의 김광현(왼쪽)과 양현종.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 선수가 은퇴 후 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43일의 서비스 타임을 보유해야 한다. 이는 메이저리그에 등록된 기간을 뜻한다.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빅리그에서 뛰면 총 172일(=1년)을 얻게 된다.
스타뉴스가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BPA)의 자료를 통해 살펴본 바에 따르면, 김광현의 서비스 타임은 2년, 양현종은 76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 모두 연금 혜택 자격이 된다.
연금 액수는 서비스 타임에 따라 달라지며 10년이 최대치로 적용된다. 또 은퇴 후 만 45~62세 사이에 선택해 신청할 수 있는데, 늦게 받을수록 매년 수령하는 금액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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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MLBPA |
양현종은 지난해 1년간 텍사스에 몸담으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렸다. 양현종의 경우 만 45세에 연금을 신청하면 매년 1694달러(약 209만원)를, 만 62세라면 년 5375달러(약 663만원)를 받을 수 있다. 김광현과는 8배 차이가 난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12경기(선발 4회) 무승 3패 평균자책점 5.60이다.
역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인은 총 25명이다. 그 중 22명이 자격을 갖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금액이 가장 많은 선수는 서비스 타임 10년이 넘는 박찬호(14년 50일)와 추신수(13년 119일)이다. 둘 모두 만 45세가 되는 해부터 수령할 경우 매년 6만 7776달러(약 8357만원)를, 62세에 신청하면 년 21만 5000달러(약 2억 6512만원)를 받는다. 일반 직장인들의 연봉보다 많은 금액이다. 서비스 타임 9년이 된 류현진(35·토론토)도 올 시즌 풀타임을 뛰면 같은 자격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