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엔제이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 이어
'또 오해영'에서 에릭과 서현진은 섬세하고 사실적인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의 농도 짙은 스킨십과 키스신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에릭은 "처음부터 진하게 하니까 다음부터는 편했다"며 웃어 보였다.
"'또 오해영'의 첫 키스신은 허영지와 허정민이 했어요. 그런데 첫 키스신부터 침대에서 진하게 했잖아요. 이후 감독님이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보여주시면서 '긴장 좀 해라'고 말씀해서 부담이 됐어요. 또 현진이랑 첫 키스신도 8회 분량에 나왔어야 했는데 밀려서 뒤에 하게 됐죠. 이런저런 상황이 맞물리고 감정도 극으로 향한 상태였기 때문에 키스신이 강하게 표현됐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조금 편해졌어요."
그러나 화제를 모았던 '벽키스신'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너무 폭력적이지 않았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에릭은 "1회부터 흐름을 따라갔으면 그렇게 보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벽키스신'에 대해 폭력적이라고 보신 분들도 계신다고 들었어요. 모든 시청자가 저희가 의도한 대로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러나 1회 때부터 저희의 감정을 따라갔다면 폭력적이라고 느끼시지 못하셨을 것 같아요. 사실 '나를 좀 사랑해줘'라는 감정으로 싸우다 감정이 폭발한 장면이기 때문에 폭력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에릭에게 있어서도 서현진은 단순한 동료 그 이상이었다. 두 사람은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선후배 가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서현진이 보기에 신화는 대선배님이었고, 두 사람의 교류 또한 없었다. 에릭은 "서현진은 SM후배 보다는 새로운 여배우를 만난 기분"이라고 밝혔다.
"사실 예전 기억이 별로 없어요. 마주칠 일도 별로 없었죠. SM후배 보다는 새로운 여배우를 만난 기분이었죠. 그러니 서현진이 저를 대선배님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당연하죠."
서현진 이야기가 나오자 에릭의 표정이 더 밝아졌다. '또 오해영'을 통해 서현진이 크게 사랑받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기뻐했다.
"현진이가 '또 오해영'을 통해 큰 사랑을 받게 됐어요. 그러나 시청자들만큼 배우들도 서현진을 한마음으로 사랑했어요. 제가 오랫동안 활동을 하다 보니까 느낀 게 있어요. 톱스타는 깐깐하고 고집도 있어야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고 자리를 유지하기도 쉽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착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들은 상처를 잘 받아요. 그래서 그런 사람이 잘되면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요. 서현진이 그런 경우죠."
그는 서현진의 칭찬을 계속 이어갔다.
"저희 남자배우들끼리 서현진을 보고 보물이라고 얘기했어요. 연기는 물론, 현장에서도 싹싹하게 잘해요. 거의 마지막 3주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한 시간도 못 자고 촬영을 했는데 현진이는 쉬지도 않고 현장에서 계속 분위기를 띄어요. 꼭 잘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어서 기뻐요."
인터뷰③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