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엔제이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②에 이어
에릭은 '또 오해영'을 통해 다시 '로코킹'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지금까지 로맨틱 코미디에서 남다른 힘을 보여줬던 에릭의 연기는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에릭도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있다. 그런 그에게 '로코킹'이라는 애칭은 아직 따라다니고 있다. 이에 대해 에릭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얘기했다.
"'로코킹'이라고 불리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죠. 사실 '연애의 발견'에 이어 '또 오해영'을 하면서 그런 애칭이 생긴 것 같아요. 게다가 '또 오해영'은 분위기도 좋고 성적도 좋고 모든 것이 잘됐잖아요. 그래서 더 행복해요."
자신의 강점을 아는 것일까. 최근 에릭의 행보를 보면 유독 로맨틱 코미디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에릭은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제가 다른 배우들처럼 완전히 연기에만 모든 일정을 쏟아부을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겸업을 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무엇일까 고민을 했을 때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저에게는 가장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또 저 역시 큰 액션이 있는 연기보다는 섬세한 감정선으로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는 그런 연기와 작품을 좋아해요. 그렇게 현실적인 부분과 좋아하는 것을 찾다 보니까 로맨틱 코미디에 집중하게 된 것 같네요."
그렇게 대본만 봐도 작가의 노림수가 보인다는 로맨틱 코미디에 남다른 감을 가진 에릭이지만 '또 오해영' 속 박도경을 연기하는데 고민이 있었다.
"크게 이해가 안 되고 어려웠던 부분은 사실 없었어요. 대신 고민은 있었죠. 기존에 했었던 전 작품들에 비해서 박도경이 극 초반에 매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어요. 또 나중에는 밝혀지지만 미래가 보인다는 설정이 자칫하면 유치해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럴수록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을 믿고 갔어요. 제가 굳이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렇다면 작품이 끝난 지금, 에릭은 본인이 연기한 박도경에 대해 얼마나 만족할까. 그는 "만족스러웠다"고 말하면서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솔직히 모니터를 해보니 만족스러웠어요. 예전 작품들은 끝나고 나서 어떤 연기를 더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든 적이 없었어요. 이번에는 달라요. 제가 약한 부분이 있는데 그러면 저는 정면돌파하지 않고 돌아가요. 물론 이번에도 그랬죠. 그러나 끝나고 난 뒤 생각해봤을 때, 이제는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할 생각이에요."
에릭은 '또 오해영' 차기작 역시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에릭은 신화다. 차기작을 결정하기에 앞서 당분간 신화활동에 매진한다고 한다.
"'또 오해영'처럼 작품이 재밌고 즐거운 작업을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아마 로맨틱 코미디가 될 가능성이 높겠죠. 당분간은 신화로 활동할 계획이에요. 올해 말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내년 3월까지는 아시아투어도 있고 앨범 활동도 있고 바쁘게 신화로 지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