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사진=김창현 기자 |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탑(30, 최승현)이 직접 자필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8단독은 29일 오전 탑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피고인 신분으로 참석한 탑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1층 법원 입구 주변에서 취재진 앞에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탑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번 일로 제게 상처 받고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 제가 너무 어리석었다"라며 "장시간 깊은 우울증과 수면, 불안장애로 어둠 속에 제 자신을 회피하고자 하는 날들이 많았다. 그러자 제 흐트러진 정신 상태가 충동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범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실망을 끼쳐드렸다.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없을 것이며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라고 밝혔다. 탑은 마지막으로 "저희 어머니께도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탑은 "며칠 동안 곰곰이 생각을 해보고 처음으로 여러분께 공식 입장 표명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렇게 사과문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탑은 의무경찰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대마초를 혐의 등으로 적발돼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검찰은 지난 5일 탑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