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스타 이엔티 서상욱 대표/사진=임성균 기자 |
(인터뷰①)에서 계속
-최수종 하희라 부부와 재회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1997년에 드라마 '첫사랑'으로 최수종 씨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뒤로 제가 매니저도 했었고, 서로 다른 회사에 속한 뒤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다 올 초에 우연히 통화를 하다가 계약까지 하게 됐다. 수종 씨가 전화가 왔다. 안부를 묻는 중에 한번 보자고 했다. 그 시기 즈음에 '동상이몽 시즌2' PD님을 만나게 됐다. 최수종 씨에게 출연 제안을 했는데, 여러 번 거절당했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수종 씨를 보고, '동상이몽 시즌2' 출연을 제안했다. 한 번 해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종 씨가 지난해 추석 때부터 소속사 없이 있다가 올해부터 저와 함께 하게 됐다. 하희라 씨도 워낙 사람 좋기로 유명하고, 마침 소속사가 없으니 제가 함께 하자고 했다. 부부니까, 같이 일을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최수종이 웰메이드스타 이엔티 계약 후 예능 외에 KBS 2TV '하나뿐인 내편'까지 다방면에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배우 띄우기'의 능력을 보여준 것인가.
▶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주말드라마는 제가 제안을 해줬다. 아버지 캐릭터가 그간 KBS 주말드라마에서 보여준 것과 달랐다. 최수종 씨가 하면 좋을 듯 싶었다. 그래서 제안을 했고, 본인도 괜찮다고, 좋다고 했다. 그렇게 하게 됐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와 재회로 전성기를 다시 한 번 노리는 것인가.
▶ 배우 최수종, 하희라는 늘 전성기였다. 수종 씨가 하는 이번 주말드라마는 기대가 크다. 승률은 뭐 말 할게 있나 싶다. 심지어 북한에서도 알고 있다. 최근 댓글 중에는 아랍어로 쓴 글이 있다. 그가 주연한 '해신' 외 여러 사극이 중동 지역에도 알려지면 아랍 쪽에 팬들이 생겼다. 물론, 다시 만난 것을 계기로 두 부부는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전성기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저 역시 두 분과 인연을 통해 회사가 발전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두 사람을 통해 어떤 이익을 얻고자 하는 생각은 없다. 계속 말했지만, 저는 두 사람 외에 저희 소속사 배우들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웰메이드스타 이엔티 서상욱 대표/사진=임성균 기자 |
-스타를 발굴, 스타의 입지를 견고히 해주는데도 불구하고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서 대표만의 스타 만들기 철학이 무엇인가.
▶ 무명 시절을 겪지 않는 스타도 있고, 무명 시절을 거쳐 스타가 되는 배우도 있다. 다들 열심히 한다. 그들의 노력이 일궈낸 성과다. 저는 '스타는 내가 만드는 게 아니다'는 생각을 늘 한다. 단, 어떤 배우가 기회를 잡게 됐을 때 그 길을 더 넓혀주고 뻗어 가는 교두보 역할을 해주는 게 매니저인 제가 할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 생각을 가져갈 것이다.
-이선빈, 진지희, 그리고 최근 고나은까지 차세대 스타를 만들었다. 스타를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는 않은가.
▶ 인고의 시간이다. 배우도 열심히 한다. 또 저 뿐만 아니라 연예계에 있는 모든 매니저들이 열심히 한다. 첫 번째는 배우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다. 여기에 운도 따라줘야 한다. 대개 배우들은 드라마, 영화 등 작품으로 주목을 받는다. 배우가 연기를 잘 했지만 작품이 흥행이 안 될 때도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어떤 때는 기대를 안 했는데, 주목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게 노력과 운이 맞아 떨어지는 거다. 예로 저희 회사에 이선빈이 있는데, 제가 스타로 만든 게 아니다. 드라마가 잘 됐고, 그간 노력이 결실을 맺은 거다. 거기에 탄력을 받아 광고도 찍었다. 저는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다.
-스타를 만드는 매니저로 포부가 있다면.
▶ 특별한 게 없다. 일단 회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있다. 배우들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크다. 매니저에게 배우는 가족 같다. 서로 웃으면서, 즐기면서 일을 해야 된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타 메이커를 꿈꾸는 후배 배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일을 할 수 있을 때 해야 된다. 또 현장 매니저들은 시간이 될 때 먹고, 자고, 쉬어야 한다. 어떤 매니저는 현장에서 쉬지도 않고 자신이 맡은 배우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매니저로 당연할 수 있는데, 자기 몸도 챙겨야 한다. 안전문제가 직결 되기 때문이다. 꼭 자기 건강 챙기면서 일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어 가야 한다.
(인터뷰③)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