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구상 시상식 종료 후 김성근 전 감독(왼쪽)과 김광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수진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김광현(31·SK)이 '옛 스승'이자 '야신' 김성근(77) 전 한화 이글스 감독(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코치 고문)을 만났다.
김성근 전 감독과 김광현은 6일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광현은 양현종(31·KIA)과 함께 공동 대상을 받기 위해 나섰고, 김성근 전 감독은 시상자 자격으로 행사장에 왔다.
이날 김광현은 오랜만에 만난 김성근 전 감독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과 김 전 감독은 오랫동안 SK에서 지낸 사이다. 2007, 2008,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김광현은 "감독님께서 (미국 진출에 대해) 정말 축하해주셨다. 미국으로 가기 전에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웃었다.
이어 김광현은 "물론 농담이긴 하지만 SK에서 함께 하던 시절에 같이 미국 무대에 가자고 이야기했었다.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그 약속을 지키기 힘드실 것 같지만 반 정도 이뤄 뿌듯하다. 여기에 오기까지 감독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전히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성근 전 감독도 '제자' 김광현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김 전 감독은 "이제 정말 투수가 된 것 같다. 이제는 정말 기술적으로 성장했다. 나도 감독 시절 (김)광현이를 만난 것이 행운이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