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FPBBNews=뉴스1 |
류현진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오클랜드전 이후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날 4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그는 왼 팔뚝 부상으로 인해 결국 다음날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부상 전까지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2경기 7⅓이닝 1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1실점, 평균자책점 13.50이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지지 않으며 위력이 감소했고, 이는 곧 패스트볼이 공략당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몸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고 본인이 밝혔음에도 평균자책점은 5점대(5.50)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1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오클랜드전에 등판한 류현진이 1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지난해까지만 해도 류현진이 무너진 경기에서도 그를 옹호했던 찰리 몬토요(57) 토론토 감독도 17일 경기 후 "류현진은 또 제구가 흔들렸고, 가운데 실투가 너무 많았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더 이상 과거 기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입지를 흔드는 발언도 했다.
현지에서는 토론토가 다른 선발투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올 수 있으며, 선발 대체 자원의 활약에 따라 류현진이 불펜으로 강등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에이스라는 타이틀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다행히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은 류현진은 27일에는 부상 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도 소화했다. 그는 과연 어깨 수술 이후 다시 찾아온 시련의 계절을 탈출할 수 있을까.
/그래픽=이원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