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0경기 자축포' 한국, 칠레에 2-0 완승 [★대전리뷰]

대전=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6.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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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칠레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칠레를 완파하고 최근 A매치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자신의 한국 선수 역대 16번째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자축 프리킥 골을 터뜨렸고, 군사훈련 입소를 앞둔 황희찬(울버햄튼)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칠레를 2-0으로 제압했다.


앞서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최종예선, 그리고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서 잇따라 패배했던 한국은 A매치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칠레를 상대로는 A매치 3경기 만에 첫 승(1무1패)을 따냈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데뷔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하며 A매치 100경기에 출전, 역대 16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며 한국 축구 역사에 또다시 한 획을 그었다. 자신의 A매치 100경기 출전 자축포이자 쐐기골을 터뜨리며 더욱 기쁨을 더했다.

또 칠레전을 마친 뒤 3주 간 군사훈련에 입소하는 황희찬은 한국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이자 자신의 A매치 8번째 골을 터뜨리며 환하게 웃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 특례를 받은 황희찬은 3주 군사훈련을 앞두고 있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황희찬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나상호(FC서울)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황인범(서울)과 정우영(알 사드)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홍철(대구FC)과 권경원(감바 오사카), 정승현(김천상무), 김문환(전북현대)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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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칠레 경기에서 한국 황희찬이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년 만에 열린 A매치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엔 4만여 관중들이 꽉 들어 찬 가운데, 전반 11분 만에 한국이 균형을 깨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내준 패스를 황희찬이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칠레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후에도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칠레 문을 두드렸다. 다만 손흥민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거나, 정우영의 프리킥도 수비를 뚫지 못하는 등 아쉬움만 거듭 삼켰다. A매치 100번째 경기 자축골을 노리던 손흥민의 왼발 슈팅도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중반을 넘어선 뒤에는 칠레의 역습에 연거푸 흔들리기도 했다. 특히 전반 38분엔 디에고 발렌시아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막판 벤 브레레톤의 오른발 슈팅도 골대를 살짝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6분엔 한국이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앞서 전반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알렉스 이바카체가 정우영을 향한 깊은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당했다. 한국은 남은 40여 분을 수적 우위 속에 치르게 됐다.

한국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손흥민이 중심에 섰다. 다만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역습 상황에선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그러나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센추리클럽 자축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찬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이 마침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벤투호는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6월 3번째 A매치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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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칠레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슛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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