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퓨처스 올스타전이 진행됐다. 4회말 북부 주승우(키움)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OSEN |
주승우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4회 말 북부리그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미 팀이 2점을 내준 후 올라온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승우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첫 타자 공민규(삼성)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잘 잡아냈다.
이어 8번 김한별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그는 다음 타자 이인한마저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앞선 3이닝 동안 계속 주자를 출루시켰던 북부리그의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이날 주승우는 1이닝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0km까지 나올 정도로 위력적인 패스트볼이 일품이었다. 팀은 남부리그에 2-3으로 패배했지만 그는 감투상을 수상하며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키움 주승우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종료 후 받은 감투상을 들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상에 대해서는 겸손한 반응을 보였던 주승우는 잠실야구장 그라운드를 처음 밟아본 것에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꿈에만 그리던 곳이었다"고 말한 그는 "잠실 마운드에 올라가게 돼서 정말 설레고 기뻤다"고 고백했다.
서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주승우는 올 시즌 키움의 1차 지명 주인공이 되며 프로에 입문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그는 올해 14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19을 기록하고 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이 일품이다.
올 시즌 전반기를 돌아본 주승우는 "초반에는 많이 고전했는데 전반기 막판에는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후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1군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후반기 목표로 "다치지 않는 게 우선이고, 빠른 시일 내 1군에 올라가서 고척 마운드에 얼굴을 비치겠다"고 밝혔다.
쉼 없이 전반기를 달려온 주승우는 이제 꿀맛 같은 휴식을 하게 된다. "일단 좀 쉬고 싶다"며 미소를 지은 그는 "늦잠도 자고, 당일치기로 여행도 다녀온 다음 훈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