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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8일(한국시간)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2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의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팀 메츠의 선발투수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맥스 슈어저.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주릭슨 프로파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김하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나가며 또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잡힌 부분은 아쉬웠다.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방향 2루타를 뽑아내며 3출루 경기와 동시에 첫 장타까지 신고했다.
이날 김하성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첫 가을야구를 마쳤다. 팀도 7-1로 승리하며 2년 만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하성은 최희섭, 추신수, 최지만에 이어 한국인 타자 4번째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가 됐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야수 중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건 '빅 초이' 최희섭이었다. 그는 LA 다저스 시절인 2004년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7회초 투수 마이크 베나프로의 대타로 출전했다. 팀이 5점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반격을 위한 기용이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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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신시내티 시절인 지난 2013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8회 솔로홈런을 기록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
3번째 주인공은 최지만이었다. 그는 2019년 오클랜드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5-1로 앞서던 9회초 대타로 나왔다. 최지만은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가을야구 데뷔전을 마쳤다.
김하성은 이들 4명 중 유일하게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터트린 선수가 됐다. 또한 첫 경기부터 3출루를 달성한 선수 역시 그가 유일하다. 그야말로 화려한 가을야구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