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왼쪽)과 오재원. |
오재원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16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한다.
서울학동초-서울경원중-야탑고-경희대를 졸업한 오재원은 2003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1군에 데뷔해 통산 1570경기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OPS 0.713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타나 대수비로 상황을 보면서 투입하려고 한다"고 밝히면서 "2015년에 내가 들어왔을 때 함께 우승했던 베스트 멤버 중 하나라 오재원은 내게도 특별하고 애정도 많이 가는 선수다.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쉽겠지만, 현장에 있는 감독도 오재원 같은 베테랑이 은퇴할 때 마음이 편하지 않다. 마음 한편에는 말 못할 감정이 있다"고 특별한 심정을 드러냈다.
오재원은 임시 주장을 맡았던 2017년을 포함해 2015년, 2018~2021년까지 총 6번의 주장을 역임한 김태형 감독의 두산, 혹은 두산 왕조의 상징과도 같았던 선수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처음 감독이 돼서 (오)재원이를 주장에 선임했는데 이후 여러 선수를 시키려고 했지만, 계속 왔다 갔다 하기보단 재원이가 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주장으로서 제일 잘해주기도 했다. 중간에 몇 번 다른 선수를 추천했지만, 내가 부탁을 했다. 주장이 정말 쉬운 자리가 아닌데 정말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특별한 제자의 은퇴식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할 뜻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 은퇴식이라 팬분들도 많이 오셨고 마지막 경기인 만큼 마무리를 잘하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양찬열(우익수)-전민재(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