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SON 문제 생기면... '뜻밖의 플랜B' 김민재가 될 것인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11.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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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뉴스1
손흥민(30·토트넘)이 없는 한국축구는 상상할 수 없다. 그런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안면 골절로 수술을 받게 돼 월드컵 출전마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그렇다면 벤투호에 플랜B는 있을까.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일(한국시간)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의 퍼스트 초이스이자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부진했을 경우를 대비해 플랜B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를 추천했다. 두 선수의 포지션이 달라 약간은 물음표가 달리는 뜻밖의 선택. 하지만 이유가 있었다. 매체는 "벤투의 스타 손흥민이 카타르에서 불붙지 않는다면 플랜B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공격에 효과가 없다면 수비가 훨씬 단단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김민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은 단기전이다. 조별리그 3경기 결과를 놓고 16강 진출 팀을 정하게 된다. 뜨거운 공격도 필요하지만 상대와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단단한 수비가 우선시 돼야 한다. 수비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 실점이 없어야 한다. 골을 넣는 것은 그 다음 과제다. 또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모두 공격이 장점으로 꼽히는 팀들이다.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해줄 안정된 수비가 필요하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손흥민 부상에, 벤투의 또 다른 주전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는 소속팀에서 부진하고 있어 수비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마침 김민재는 올 시즌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뒤 빠르게 핵심 전력으로 떠올랐고, 현재 유럽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매 경기 꾸준하게 탄탄한 수비를 과시하며 나폴리 상승세을 이끌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들과 대결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존재감이 더 두드러졌다.

매체는 "김민재는 지난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합류한 뒤 뛰어난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의 강력한 경기력에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물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손흥민이 빠르게 회복해 정상 컨디션으로 월드컵을 소화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한국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특급 에이스다. 그가 빠지거나 정상 컨디션이 아닐 경우 벤투호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손흥민은 이번 주 내로 왼쪽 눈 인근 골절을 안정화하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이후 손흥민이 얼마만큼 회복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3주 정도 남았다. 한국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시간이 많지 않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는 수술 경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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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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