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맹활약에도 슬픈 마요르카 "1G하면 그만큼 함께할 1G가 줄어"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4.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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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22)의 맹활약에도 마요르카 현지팬들은 마냥 웃을 수가 없다. 그가 빛날수록 떠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마요르카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셀타 비고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2월 19일 비야레알전(4-2 승) 이후 7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마요르카는 10승 7무 12패(승점 37)로 리그 11위가 됐다.


이날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최고 평점인 9.1을 받았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기회(4회)와 드리블(9회)을 창출하고 성공시켰다.

이에 고무된 마요르카 구단은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이 가볍게 압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공식 SNS에 공유했다. 셀타 비고 수비수는 뒤에서 볼을 빼앗으려 했으나, 실패하고 결국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반칙을 하고 나서야 이강인의 전진을 막을 수 있었다.

마요르카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사랑 고백은 물론이고 "가장 기술적인 선수"라며 감탄하는 팬도 많았다. 그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반응은 "한 경기를 더 하면 (그만큼 함께할) 한 게임이 줄어, 우리는 이강인을 그리워할 거야"라는 한 팬의 슬픈 혼잣말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겨울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마요르카와 계약은 2025년 6월까지지만, 이강인을 잡을 수 없을 것이란 예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다고 밝혀진 팀만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으로 최근에는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가 영국 맨체스터를 방문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적설은 더욱 뜨거워졌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마저 "이강인은 올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EPL로 이적할 것"이라고 단언한 상황. 이강인이 활약하면 할수록 마요르카 팬들이 슬픈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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