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빅4'도 모자라 '빅5' 구성이라니... '초대어' 허훈 영입, 샐러리캡 문제 어떻게 해결하나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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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왼쪽)과 허웅. /사진=KBL 제공
허훈(왼쪽)과 허웅. /사진=KBL 제공
'슈퍼팀' 칭호도 모자란 것일까. 부산 KCC 이지스가 올해 프로농구(KBL) FA(프리에이전트) 시장 최대어 허훈(30)을 품었다.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 가운데, KCC는 어떤 선택을 할까.

KCC는 지난 28일 "FA 허훈과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8억원(연봉 6억 5,000만원·인센티브 1억 5,000만원)에 영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허훈은 KBL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17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받아 프로에 입단한 그는 2019~20시즌 정규리그 MVP, 2년 연속 어시스트왕을 차지하는 등 리그 정상급 가드로 우뚝 섰다.

KCC는 허훈을 영입하면서 "포인트 가드로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빠른 스피드, 슛팅 능력을 갖춘 허훈의 영입으로 경기 운영의 안정성과 득점력, 그리고 공,수 밸런스의 조화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허훈의 영입은 신임 이상민(53) 감독에게도 선물이 됐다. 앞서 이 감독은 스타뉴스에 "FA 선수들이 나오면 중간급을 잘 메꿔서 하려고 한다"고 했는데, 김훈(29)과 최진광(28)을 데려오며 이를 해결했다. 그리고 허훈까지 영입하면서 확실한 전력보강에 나섰다.


KCC에는 이미 허훈의 친형인 허웅(32)이 뛰고 있다. 그는 이미 6년 연속 인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리그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2022~23시즌을 앞두고 KCC로 이적해 이듬해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라 팀 우승에 기여했다. 슈퍼스타 친형제가 한 팀에서 몸담게 됐다.

KCC 송교창(왼쪽)과 최준용. /사진=KBL 제공
KCC 송교창(왼쪽)과 최준용. /사진=KBL 제공
허웅 외에도 KCC에는 최준용(31)과 송교창(29), 이승현(33) 등 거물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빅4'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2023~24시즌 KCC의 플레이오프 우승에서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송교창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하는 등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고, 결국 9위에 그치면서 전창진(62) 전 감독의 마지막 시즌을 허무하게 마감하게 했다.

하지만 KCC는 빅4 해체를 택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건강한 KCC는 언제든지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하며 "(최)준용이와 (송)교창이가 아직 재활 상태라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곧 현재 구성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다만 현실적으로 샐러리캡 문제가 걸린다. 2025~26시즌 KBL 샐러리캡은 30억 원이다. 그런데 5명의 연봉을 합치면 이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농구를 5명만으로 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위한 연봉을 비워놔야 한다.

누군가 이른바 '페이컷'을 하기도 쉽지 않다. KT가 고액연봉자를 보상선수로 데려갈 가능성도 높지 않다. 결국 이렇게 되면 빅5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과연 KCC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상민 부산 KCC 이지스 감독. /사진=KBL 제공
이상민 부산 KCC 이지스 감독.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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