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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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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구단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이날 자진 사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이 이날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서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세 시즌 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스스로 모든 책임을 떠안은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두산 관계자는 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승엽 감독님이 '(구단 관계자와 팬 분들께) 더 잘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는 말씀만 하셨다. 감독님은 3년 내내 내가 책임질 테니, 선수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움직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최근 성적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결단을 내리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록 사령탑이 떠났지만, 두산의 올 시즌 야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다시 재정비해 도약해야 한다. 두산 팬들은 6월부터 반등의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 첫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다. 두산은 3일 오후 5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선발 양현종)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이날 경기부터 두산은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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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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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이미 이 감독이 자진 사퇴하기 전부터 예정된 복귀였다. 곽빈은 지난달 31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선발 등판일자도 3일로 정해졌다.
당시 이 감독은 "다만 아직 정상적인 투구 수는 되지 않는다. 일단 두 번 정도 (실전에서) 던졌기 때문에 투구 수 조절을 해줘야 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70구에서 75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제 더그아웃의 리더가 바뀐 상황이라, 조 감독대행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관심이 쏠린다.
곽빈은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을 차지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다. 2024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의 성적을 올렸다. 총 167⅔이닝 동안 142피안타(11피홈런) 76볼넷 154탈삼진 83실점(79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0, 피안타율 0.229의 성적을 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7차례 해냈다.
다만 올 시즌 출발은 불운했다. 지난 3월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곽빈은 캐치볼과 불펜 피칭에 이어 실전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24일에는 NC 다이노스 퓨처스팀을 상대로 1⅓이닝 동안 2탈삼진 1볼넷 노히트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4일 휴식 후 29일에는 독립리그 대표팀과 경기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마크했다. 두 경기 모두 최고 구속이 151km까지 나왔다.
과연 곽빈이 복귀전에서 예전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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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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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