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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수단.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3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24승 3무 34패를 마크했다. 반면 전날(4일) 8-3으로 승리했던 KIA는 시리즈 싹쓸이에는 실패한 채 2승 1패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KIA는 29승 1무 29패로 5할 승률을 다시 찍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김민혁(1루수), 박준순(3루수), 이선우(유격수), 여동건(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비교해 6번까지는 동일하고, 2루 자리에 김준상이 빠지는 대신 '프로 2년차' 여동건이 들어왔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
이에 맞서 KIA는 박찬호(유격수), 최원준(우익수), 윤도현(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오선우(1루수), 위즈덤(3루수), 김석환(좌익수), 한준수(포수), 김호령(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전날과 비교해 선발 포수만 김태군에서 한준수로 바뀌었다. 선발 투수는 김도현.
두산은 1회말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케이브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양의지의 유격수 앞 땅볼 떄 3루 주자 정수빈이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후 양 팀 타선은 좀처럼 상대 선발을 공략하지 못했다. KIA는 4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다가 5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한준수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터트렸다. 후속 김호령은 우익수 플라이 아웃. 하지만 박찬호가 투수와 3루 사이로 향하는 땅볼 타구를 쳤고, 이를 투수 최원준이 잡은 뒤 홈으로 과감하게 뿌렸으나 방향이 다소 빗나가고 말았다. 이 사이 한준수가 슬라이딩으로 득점하면서 점수는 1-1이 됐다.
이날 KIA 선발 김도현은 7이닝(총 98구)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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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4회말 김인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판정에 어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6회와 7회에 이어 8회에도 점수를 뽑지 못한 두 팀. 9회 두산은 클로저 김택연을 투입했다. 지난 1일 키움전 이후 5일 만의 등판이었다. 김택연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한준수를 6구째 루킹 삼진 처리한 뒤 김호령마저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찬호를 2구째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삭제했다.
이어진 9회말 두산의 공격. KIA는 마운드에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선두타자 김민석을 2루 땅볼, 후속 김인태를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각각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준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조상우. 이어 1루 견제구가 빠졌고, 이 사이 박준순이 2루까지 갔다.
계속해서 박계범이 볼넷을 골라내며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KIA는 조상우를 마운드에서 내리는 대신 정해영을 올렸다. 두산은 9번 여동건 타석 때 대타 김동준을 넣었다. 여기서 김동준이 1루와 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짧은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 공을 우익수 최원준이 잡은 뒤 홈으로 지체없이 뿌렸다. 홈에서 접전이 벌어졌으나, 전진 수비까치 펼친 데다가 강견을 갖춘 최원준의 송구가 너무 완벽했다. 결과는 아웃.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김택연은 연장 10회에도 마운드를 밟았다.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김택연. 윤도현을 삼진, 최형우를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각각 처리한 뒤 김규성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위즈덤을 6구째 154km 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뒤 글러브로 입을 가린 채 포효했다.
이어진 연장 10회말. KIA 투수는 여전히 정해영. 1사 후 케이브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양의지의 3루 땅볼 타구를 김규성이 바운드 처리에 실패하며 1사 1, 2루가 됐다. 다음 타자 김재환은 삼진. 2아웃. 이어 나온 김민석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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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9회초 등판해 세타자를 처리하며 무실점피칭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