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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들이 5일 잠실 KIA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조성환 감독대행의 첫 승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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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5번타자 김민석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10회말 2사 1,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두산이 승리했다. 김민석을 팬들에 인사시키는 조성환(왼쪽) 감독대행.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조성환(49)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마침내 사령탑 부임 후 첫 승을 거뒀다. 현장에 있는 일부 두산 팬들은 물론, 몇몇 두산 관계자들도 눈물을 훔칠 정도로 극적인 승리였다. 경기 후 사령탑인 조성환 감독대행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짜릿한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지 3경기 만에 값진 첫 승을 따냈다. 4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24승 3무 34패를 마크하며 리그 9위를 유지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이 정말 치열한 승부가 잠실벌을 휘감았다. 두산은 1회말 선취 득점을 올렸다. 1사 3루 기회에서 양의지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4회까지 KIA 타선을 상대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잘 버텼다. 그러나 5회초 결국 흔들렸다. 선두타자 한준수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1사 후 박찬호의 투수 앞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한준수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 박찬호의 타구를 잡은 최원준이 홈과 승부를 택했으나, 방향이 다소 빗나갔다.
두산은 KIA 선발 김도현의 호투에 눌리고 있었다. 5회말에는 2사 후 정수빈이 좌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케이브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 KIA는 선두타자 오선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위즈덤은 1루수 플라이 아웃. 여기서 두산 벤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발 최원준을 내리는 대신 백전노장 고효준을 올린 것. 고효준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대타 이우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한준수를 2루 앞 땅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6회말을 앞두고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단을 잠시 집합시켰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이때 조성환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향해 "다들 주저하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두려움 없이 싸워라. 책임은 내가 진다. 적극적으로 붙고, 자신 있게 밝게 해라"며 전율이 섞인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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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5일 잠실 KIA전 6회말 공격을 앞두고 선수단을 집합시킨 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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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들이 5일 잠실 KIA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조성환 감독대행의 첫 승을 축하하기 위해 옆에서 도열한 채 기다리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이어진 9회말 두산은 절호의 2사 1, 2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대타 김동준이 KIA 클로저 정해영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2루 주자 박준순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으나, KIA 우익수 최원준의 송구에 걸리며 아웃되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김택연은 연장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두산은 2사 1, 2루 기회에서 김민석이 정해영의 초구 152km 속구를 공략, 좌중간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포효했다. 김민석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였다.
경기 후 '승장' 조성환 감독대행은 "최고참 양의지부터 막내 박준순까지 모든 선수가 하나 된 모습을 보여 승리할 수 있었다. 감독 대행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수들 덕분에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며 감독 데뷔 첫 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선발 최원준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팀을 위해 모든 공을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였고 멋진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한 명 한 명 자기 역할을 다했다"며 투수진을 칭찬했다.
계속해서 조성환 감독대행은 "야수들 역시 팀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결승타를 친 김민석을 포함한 모든 선수가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투지와 집중력을 보여준 하루였다"며 치켜세웠다. 끝으로 그는 "연장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열정적인 목소리 덕분에 이날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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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5번타자 김민석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10회말 2사 1,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두산이 승리했다. 축하 물세례 맞는 조성환 감독대행.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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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들이 5일 잠실 KIA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조성환 감독대행의 첫 승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