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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인도와 홍콩의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차 예선 C조 2차전 경기 중 나온 인도 리스톤 콜라코의 슈팅 장면(위)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최종전 쿠웨이트전에서 나온 이강인의 슈팅 장면(아래). /사진=IFTWC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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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강인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이 열리는 가운데 후반전 초반 골을 성공시킨후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인도 매체 IFTWC는 12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비슷한 상황의 두 장면을 캡처했다. 하나는 지난 10일 인도와 홍콩의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차 예선 C조 2차전 경기,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같은 날 한국과 쿠웨이트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전 경기 장면이었다.
두 장면 모두 골 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 슈팅 기회를 잡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대신 인도의 리스톤 콜라코(모훈 바간)는 수비수의 방해 없이 사실상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이었다. 반면 이강인은 상대 수비와 가깝게 붙어 있어 오히려 슈팅이 쉽지 않아 보였다. 득점 가능성은 오히려 콜라코쪽이 더 높아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콜라코가 찬 왼발 슈팅은 골대를 완전히 벗어나 관중석 쪽으로 향했다. 반면 이강인이 찬 슈팅은 강하고 낮게 깔려 그대로 쿠웨이트 골망을 흔들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인도는 이후 결승골을 실점하며 홍콩에 0-1로 졌다. 이강인의 골은 1-0의 리드 상황에서 승기를 굳히는 쐐기골이 됐다.
두 장면을 나란히 배치한 매체는 "콜라코의 슈팅은 골대 안쪽으로 향하지 못했지만, 이강인의 슈팅은 골로 연결됐다"며 "이것이 퀄리티의 차이"라고 조명했다. 선수의 퀄리티의 차이가 결국 비슷한 장면에서 득점과 득점 실패로 이어졌다는 뜻이었다. 물론 이 게시글엔 '코끼리와 개미를 비교할 순 없다'거나 '이강인을 그와 비교하는 건 이강인을 모욕하는 행위'라는 등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활약했다. 지난 이라크전에선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쿠웨이트전에선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토트넘)이 발 부상 여파로 쿠웨이트전에만 교체로 나선 상황에서 월드컵 예선 2연전 대표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2·3차 예선에서는 총 1235분을 뛰며 황인범(페예노르트·1397분), 조현우(울산 HD·1297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시간 출전했다. 득점은 5골로 손흥민(10골)에 이어 공동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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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강인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이 열리는 가운데 후반전 초반 골을 성공시킨후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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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한 후 월드컵11연속 본선진출을 축하하기위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