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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사운더스 김기희. /AFPBBNews=뉴스1 |
김기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포타포구(브라질)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지만, 공중볼 경합에서 번번이 밀리며 2실점 장면에 모두 관여한 뒤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김기희는 전반 28분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자이르 파울라와 헤더 경합에서 밀려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전반 막판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고르 제주스가 헤더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넣는 과정에서 공중볼 경합에 완전히 밀렸다.
이날 김기희는 두 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모두 실패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두 실패 모두 치명적인 실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그는 전반전만 소화한 뒤 경기를 마쳤다. 부상이나 체력 안배 등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선발로 나선 센터백이 하프타임에 교체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시애틀은 후반 31분 크리스티안 롤단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끝내 균형을 맞추지는 못한 채 보타포구에 1-2로 졌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김기희에게 평점 5.6점을 매겼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최저 평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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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사운더스 김기희(왼쪽 두 번째)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포타포구(브라질)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고르 제주스와 헤더 경합에서 밀려 실점을 허용하는 장면. /AFPBBNews=뉴스1 |
한편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김기희는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전 소속 구단인 울산 HD와 동료들을 저격하고 비꼬는 듯한 게시글을 올렸다가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기희는 울산 주장 출신이기도 하다.
울산을 떠나 올해 1월 시애틀로 이적한 김기희는 울산에서 뛰다 이적한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지능순이지'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마치 울산 구단을 탈출하는 게 더 현명하다는 뜻의 발언으로 읽힐 만한 게시글이었다. 여기에 한 울산 팬이 SNS 메시지를 통해 무슨 뜻인지 묻자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답한 사실마저 알려지면서 울산 팬들과 동료들의 공분을 샀다.
결국 울산의 현 주장이자 김기희와 함께 뛰었던 김영권이 SNS를 통해 "한때 몸담았던 팀과 현재 그 팀에 소속된 동료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건 선수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품격이며 책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울산 구단에 따르면 김영권은 이 SNS 게시글이 김기희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게 맞고, 울산 팬들을 대신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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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사운더스 김기희(왼쪽 두 번째)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포타포구(브라질)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자이르 파울라와 헤더 경합에 실패해 실점을 허용하는 장면.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