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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왼쪽)이 마멜로디 선다운스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울산HD는 18일 오전 8시 5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F조 1차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졌다.
남아공 프리미어십 8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팀다웠다. 선다운스는 발이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워 울산에 파상공세를 펼친 끝에 K리그 챔피언 울산을 꺾고 클럽월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산 넘어 산이다. 울산은 F조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남미 강호 플루미넨시는 울산과 같은 날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1위 16강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저명한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F조 1위로 유력한 두 팀은 플루미넨시와 도르트문트다. 울산이을 최약체로 평가했고, 선다운스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 예측했다.
울산은 클럽월드컵 첫 경기 시작 전부터 변수를 맞았다. 중계 방송사에 따르면 현지 기상 상황으로 인해 킥오프가 지연됐다. 기존 경기시간인 7시가 아닌 8시 5분이 돼서야 킥오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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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HD 감독. /AFPBBNews=뉴스1 |
오른쪽 공격수 엄원상이 우측 윙백으로 나섰고 루빅손이 왼쪽 풀백을 맡았다. 김영권, 서명관, 트로야크가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중원에는 이청용, 정우영, 보야니치, 고승범이 포진하고 최전방에는 에릭이 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선다운스가 울산의 뒷공간을 파고든 뒤 문전 슈팅까지 날렸다.
울산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받아쳤다. 4분 에릭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왼발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며 고개를 숙였다. 엄원상의 빠른 오른쪽 측면 돌파가 주효했다.
선다운스가 먼저 골망을 갈랐다.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맞고 굴절된 공이 울산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이크람 레이너스의 핸드볼이 선언됐다.
36분 선다우슨의 선제골이 터졌다. 레이너스가 울산 중원을 돌파한 뒤 조현우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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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멜로디 선다운스가 울산HD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후반 19분 울산은 이청용 대신 라카바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28분에는 이희균과 이진현을 넣었다.
치명적인 변수가 생겼다. 34분 센터백 서명관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강상우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산은 수비 숫자를 한 명 줄이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36분 울산이 경기 중 가장 좋은 기회를 날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라카바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굴절됐다. 에릭이 문전에서 발을 쭉 뻗었지만, 선다운스 수비가 한발 빨리 걷어냈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울산의 0-1 패배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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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와 마멜로디 선다운스의 경기를 찾은 파트리스 맛시피(왼쪽) 아프리카 축구연맹 회장과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