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금 15억'받은 주학년의 "인격 살인" 호소..대중 '싸늘' 외면 이유 [★FOCUS]

김나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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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더보이즈(THE BOYZ) 전 멤버 주학년 /사진=스타뉴스
그룹 더보이즈(THE BOYZ) 전 멤버 주학년 /사진=스타뉴스
그룹 더보이즈 전 멤버 주학년이 "탈퇴 종용" 발언 후 "인격 살인"이라며 또 전 소속사 원헌드레드를 저격하고 나섰으나, 여론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싸늘한 반응만 불러왔다.

최근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주학년은 18일 그 사유가 일본 AV(성인 비디오) 배우와의 스캔들 탓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며 팬들에게 큰 배신감을 안긴 바 있다. 더욱이 무려 446개 AV에 출연했던 아스카 키라라와 스캔들을 일으켜 충격을 더했다.


이에 18일 소속사 원헌드레드 측은 즉각 주학년의 더보이즈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발표, 수습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성매매 의혹이 터져 나오긴 했으나, 유명 AV 배우 출신과의 스캔들 자체로 아이돌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힌 만큼 주학년의 탈퇴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주학년은 여론을 읽지 못하고, 20일 "저는 팀에서 탈퇴한 사실이 없으며 전속계약 해지에 동의한 바도 없다.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지금 즉시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 저는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입장을 이미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악의적인 기사를 작성하는 일부 기자 및 언론사에 대해서는 민사상, 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진실공방으로 번지게 했다.


또한 그는 "소속사는 계약서에 명시된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지 사유가 있는 것처럼 꾸미려 하고 있다. 소속사는 20억 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하며 저에게 회사를 나가라고 했으나, 저는 이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는 계약 해지가 확정되었다고 언론에 알렸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사적인 자리에서 유명한 사람과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팀에서 일방적으로 축출하고, 20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운운하며 계약 해지를 종용하는 것이 정말로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소속사의 태도인지 되묻고 싶다"라면서 "어떻게 되든 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가보려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원헌드레드 측은 "주학년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재차 공식 입장문을 배포했다.

주학년이 의문을 제기한 전속계약 해지 사유에 관해선 "당사는 주학년의 이번 사안이 팀 활동에 큰 피해를 줄 것을 인지하여 활동 정지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이후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했고 주학년에게 전속계약서 6조 3항의 '연예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라는 조항에 따라 해당 사안이 계약해지 사유라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인지시키고 결정하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헌드레드는 "당사는 전속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주학년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하였으며, 이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조치였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거듭 밝히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주학년은 22일 인스타그램에 다시금 장문의 글을 게재, 원헌드레드에 맞섰다. 그는 "제가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가능한 멤버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을 하고자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활동 중단 이후 소속사는 갑자기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20억 원 이상을 지급하기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하기를 요구했다"라며 "계약상 청구할 수 없는 막대한 금액의 위약벌까지도 저에게 요구했다. 어떠한 협의의 여지도 없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주학년은 "제가 준비된 전속계약 해지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자, 다음 날 갑자기 소속사는 저의 탈퇴를 공식 입장으로 발표했다. 주간문춘에서 기사가 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그 직후 AV배우 만남이라는 기사가 뜨기 시작했고, 갑자기 성매매를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라며 "저는 하루 아침에 파렴치한 성매매 범죄자가 됐다. 이 모든 과정이 준비된 듯이 너무나 이상했다.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누군가 만들어 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라고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주학년은 "가만히 있다가는 평생 성매매 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졌다. 이 모든 일들이 불과 2일 만에 일어났다"라며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성범죄자가 되어 인격적 살인을 당한 저는 처음으로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딜 가도 저를 쳐다보고 손가락질하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준 팬분들과 어머니, 가족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제가 진실을 밝히지 않은 채 삶을 포기한다면 저는 영원히 성범죄자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제가 무서움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억울한 오해는 제 인생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저를 오랜 시간 믿어주고 함께해 준 팬분들과 가족들, 친구들까지도 '성범죄자의 가족', '성범죄자를 응원한 사람'이라는 낙인을 떠안고 살아가야 할 거다. 개인의 입장에서 거대한 회사와 싸우는 것이 버겁고 두렵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도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는 여러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버텨내려 한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하지만 주학년이 주장한 20억 원에 이르는 위약금엔 거액의 전속 계약금 잔여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주학년의 호소는 대중과 거리감만 벌어지게 했다.

22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주학년은 2024년 12월 8일 원헌드레드와 3년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15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에 따라 주학년은 이번 전속계약 해지로 190일분의 금액을 제외한 전속 계약금 12억 3000여 만 원을 돌려줘야 한다. 매체는 "이는 원헌드레드와 주학년의 경우뿐 아니라, 모든 기획사와 아티스트 간 계약에서 특약을 정해놓지 않은 한 전속계약이 해지됐을 땐 남은 계약금을 반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주학년이 말한 20억 원의 위약금 중 12억 3000만 원은 '반환금'이 되며, 온전한 '위약금'은 7억 7000여 만 원인 셈이다. 이 8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도 더보이즈가 전속계약을 맺은 뒤 6개월 간 벌어들였던 매출의 평균값에 잔여기간 개월 수인 26개월을 곱한 값으로 나온 액수이다.

매체는 "8억 원의 위약금은 절대 과한 금액이 아니다"라며 "더보이즈는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3집으로 초동 7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데다 원헌드레드 이적 후 판을 키워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활동을 전개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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