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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조브 벨링엄. /AFPBBNews=뉴스1 |
스페인 매체 아스는 3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소속 조브 벨링엄이 형 주드 벨링엄이 속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경고 누적과 관련된 대회 규정을 몰랐기 때문"이라며 "조브 벨링엄은 지난 몬테레이(멕시코)와의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28분 불필요한 파울로 대회 2번째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울산 HD전에서도 경고를 받았던 그는 결국 대회 경고가 2장 누적돼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조브 벨링엄이 이 징계 규정을 몰랐다는 점. 아스에 따르면 니코 코바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조브 벨링엄은 대회 경고가 2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결국 내가 직접 알려줘야 했다"며 "형과의 맞대결을 매우 기대하고 있던 터라 매우 실망스러워하고 슬퍼했다. 위로가 필요했다. 그래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형과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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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 /AFPBBNews=뉴스1 |
다만 대회마다 규정이 다르다고는 하나, 이를 미리 숙지하지 못한 건 분명한 선수의 실수다. 심지어 벨링엄이 대회에서 2번째로 받은 몬테레이전 경고는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불필요한 파울로 받은 경고였다. 형과의 클럽 월드컵 8강 맞대결을 고대했을 조브 벨링엄 입장에선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아스는 "지금까지 벨링엄 형제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클럽 월드컵 경기를 모두 관전했다. 이번 대회 8강전인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 경기 역시 보기 위해 뉴욕을 찾을 예정"이라며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형인 주드 (벨링엄)만 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두 팀의 8강전은 오는 6일 오전 5시에 열린다.
벨링엄 형제는 나란히 영국 버밍엄 시티 유스 출신으로, 2살 형인 주드 벨링엄이 먼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시장가치는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885억원)에 달한다. 조브 벨링엄은 선덜랜드에서 뛰다 지난달 형의 뒤를 따라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시장가치는 2200만 유로(약 353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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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 경기를 마친 뒤 벨링엄 형제 가족들. 왼쪽 두 번째가 주드 벨링엄, 오른쪽은 당시 선덜랜드 소속이던 조브 벨링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