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소집해 경기 성남종합운동장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대비한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을 소집할 수 없다. 대신 K리그 선수들 위주로 이번 명단을 구성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선수단 26명 중 23명이 3일 오후 2시에 소집된다. 23명 모두 K리거다. 이날 홍명보 감독과 몇몇 선수들의 짤막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오후 5시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나상호와 오세훈(이상 마치다), 김태현(가시마) 등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나머지 3명은 오는 6일에 합류한다.
새롭게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많다. 무려 9명이나 된다. 포항스틸러스에서 활약 중인 '장신 공격수' 이호재와 함께 변준수(광주FC), 서명관(울산HD), 김태현, 강상윤(이상 전북현대), 모재현, 서민우(강원FC), 이승원(김천상무) 등이 처음 A대표팀에 뽑혔다. 전북 김태현과 이름이 같은 'J리거' 김태현도 첫 대표팀 영광을 안았다.
한국은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이다. 2003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8년, 2015년, 2017년, 2019년 등 총 5차례 정상에 올랐다. 오는 7일 오후 8시 중국과 개막전을 치르고, 11일 홍콩과 맞붙는다. 15일에는 '숙명의 한일전'이 열린다. 풀리그를 통해 우승팀을 정하는 방식이다.
![]() |
이호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꿈의 무대'까지 1년도 남지 않았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을 마친 뒤 오는 9월 곧바로 미국 원정 A매치를 치를 만큼 월드컵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첫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 홍명보호 주전 공격수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오세훈이 선발로 나섰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기존 자원 2명뿐 아니라 이호재까지 3명 모두 골고루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도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 애초 홍명보 감독은 오세훈, 이호재만 동아시안컵 공격수로 선발했지만, 추가 발탁을 통해 주민규가 합류했다.
대표팀 3선 역시 문제점으로 꼽힌다. 홍명보 감독은 이 자리에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했다. 그러나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다. 최근 강원 서민우의 활약이 좋다. 대표팀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다.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나상호도 이번 동아시안컵 이후 다시 꾸준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
서민우(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