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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홍콩전이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강상윤이 홍콩 시니치 찬을 제치고 터닝슛으로 첫 골을 터뜨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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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홍콩전이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이호재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7일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11일 홍콩을 2-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일본은 홍콩을 6-1로, 그리고 중국을 2-0으로 각각 완파했다. 결국 최종전을 남겨두고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2승, 중국과 홍콩이 나란히 2패를 기록하며 순위표가 갈렸다.
대회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과 일본이 오는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이기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사실상 결승전이다. 동아시안컵이 한국과 일본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되는 건 지난 2017년 대회 이후 4회 연속이다.
다만 연장 승부는 없다. 만약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일본이 우승을 차지한다. 무승부로 승점 7(2승 1무) 동률을 이루면, 승자승과 조별리그 전체 득실차,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대회 규정 때문이다. 일본은 앞선 2경기에서 8득점 1실점으로 득실차 +7을, 한국은 5득점 0실점으로 +5를 각각 기록 중이다. 무승부가 전제인만큼 승자승 의미는 없고, 결국 조별리그 전체 득실차에서 한국이 밀린다.
어느 팀이 이겨도 새 역사를 쓴다. 한국은 지난 2022년 대회에서 놓쳤던 정상을 다시 탈환한다. 통산 6회 우승으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굳힐 수 있다. 대회 우승 2위는 2차례 우승을 차지한 일본과 중국으로, 이 팀들과 격차를 더 벌릴 기회다. 최초로 개최국 우승 2회라는 기록도 새긴다. 한국이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19년 대회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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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일본에서 열렸던 2022 EAFF E-1 챔피언십 한국과 일본의 경기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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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일본에서 열렸던 2022 EAFF E-1 챔피언십 한국과 일본의 경기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최근 우승 타이틀이 걸린 동아시안컵 최종전 맞대결에선 한국이 2승 1패로 우위다. 2017년 일본 대회에선 김신욱의 멀티골과 정우영, 염기훈의 연속골을 더해 일본을 무려 4-1로 대파했다. 2019년 대회에선 황인범의 결승골이 일본전 1-0 승리로 이어졌다. 그러나 가장 최근 2022년 대회에선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이 적지에서 0-3 완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일본과 역대전적은 42승 23무 16패로 한국이 앞서는데, 동아시안컵 전적에서는 3승 3무 3패로 치열하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라 한국과 일본 모두 유럽파 없이 K리그나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은 26명 중 23명이 한국 선수, 3명이 J리거고 일본은 전원 J리거로 구성됐다. 한국은 앞선 2경기에서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와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강상윤(전북 현대), 이동경(김천 상무), 김주성(FC서울)이 1골씩을 넣었다. 일본은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가 홍콩전에서 일본 축구 역사상 95년 만에 A매치 데뷔전 4골을 터뜨렸고, 그 외에 이나키 쇼(나고야 그램퍼스), 나카무라 소타(산프레체 히로시마),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모치즈키 헨리 헤로키(마치다 젤비아)가 1골씩 넣었다.
양 팀 사령탑 모두 사실상 결승 한일전 필승을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홍콩전을 마친 뒤 "그동안 E-1 챔피언십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항상 중요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마지막에 결과적으로 우승하기 위해선 일본을 이겨야 하기에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 컨디션 문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도 중국전 승리 뒤 "매우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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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중국전이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그라운드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