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도 '주먹이 운다' 적극 지원

서동욱 기자 / 입력 : 2004.09.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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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수용된 소년수가 좌절을 딛고 권투선수로 성공한다는 내용의 한국영화 '주먹이 운다'에 법무부가 촬영을 협조키로 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이 영화는 최민식, 류승범이 주연으로 캐스팅된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내년 4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무부는 23일 '주먹이 운다'의 주인공 유상환(류승범분)의 교도소 생활부분 등에 대한 촬영에 협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먹이 운다'는 길거리에서 매맞아 돈 버는 인생 막장의 노장복서 강태식(최민식분)과 19세 소년수 복서 유상환(류승범분)의 대결을 그린 작품.

특히 이 영화는 지난 98년 폭행사건에 연루돼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천안 소년교도소에서 수용생활을 했던 이종 격투기 선수 A씨가 실제 모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영화에서는 A씨가 생활했던 천안 소년교도소가 배경으로 등장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교도관의 권유로 권투를 시작, 훈련하는 과정 등이 소개될 계획이다.

이와함께 주인공이 수용거실(감방)에서 생활했던 장면의 촬영을 위한 세트 제작 과정에도 법무부 교정과 직원이 참여해 조언을 한다.

한편 A씨는 수용생활중 담당 교도관의 권유로 권투를 시작했으며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해 2년 연속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고 법무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권투로 새 인생을 설계해 인간 승리를 거둔 A씨 처럼 한때 잘못된 길을 걸어 좌절했던 청소년들에게 이 영화가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촬영 협조가 갖는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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