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수십억 빼내 여배우에 외제차 사준 기획사대표 구속

서동욱 기자 / 입력 : 2004.12.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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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업계 정상권으로 분류됐던 유명 연예기획사인 M사 대표가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성영훈)는 24일 M사의 고문과 대표를 지내면서 25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로 정모씨(35)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1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회삿돈 25억여원을 빼내 여배우 K씨에게 외제차 구입비용으로 건네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다.

이밖에도 정씨는 M사의 실질적인 경영주로 근무하면서 모두 70억원 상당을 횡령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확인된 금액만 25억여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밝혔다.

정씨는 이같이 횡령한 돈 대부분을 개인 소유의 골프채 및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의 구입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회사 운영 과정에서 부과된 세금 7억원을 체납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M사는 2000년대 초 유명 영화배우인 K씨와 연예인 S씨 J씨 등이 소속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활동이 전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