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특집②]숫자로 본 한류

정재형 기자 / 입력 : 2004.12.31 11:58
  • 글자크기조절
image


2004년 한 해는 일본의 '욘사마 열풍'을 비롯해 중국 대만과 동남아 국가들에도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이에 힘입어 아시아 8개국으로부터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35.7% 늘었다. 배용준의 경제적 효과는 한일 양국에서 2조3000억원 또는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한류 지역 관광객 35.7% 증가


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몽골 베트남 등 8개 국가로부터의 관광객은 1~10월중 308만 58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나 증가했다. 기타 지역 국가의 관광객 수는 170만 949명에 그쳐 증가율이 10%에 머무른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 등 8개 국어로 서비스되는 한국 관광홍보사이트의 하루 방문자 수는 평균 3만4786명으로 지난해보다 23.4% 늘었고, 하루 평균 페이지뷰는 16만 7343건으로 무려 40%나 증가했다. 회원 수도 10월말 현재 33만 3715명으로 올해에만 17% 많아졌다.

◇ 드라마, 영화, 음반 등 문화콘텐츠 수출 대폭 증가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으로의 한국영화 수출은 올해 상반기까지 2545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한국영화 수출의 7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6만달러보다 150%나 늘어난 수치. 아시아 지역에 한류 열풍이 불고 일본에서까지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드라마와 음반의 수출 규모는 아직 문화관광부의 집계가 끝나지 않아 공식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장금' '불새' 등 상당수 드라마가 수출됐고, 겨울연가 앨범이 120만장이나 팔렸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드라마와 음반도 영화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 '욘사마 열풍' 배용준 경제효과 2조3천억원? 3조원?

일본 다이이치(第一)생명 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배용준이 한국 일본 양국에 파급시킨 경제적 효과가 올 연말까지 2300억엔(약 2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에는 이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072억엔(1조7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낳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현대경제연구원은 배용준의 경제적 효과가 국내에서 1조원, 일본에서 2조원 등 최소 3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의 경우 추가 관광유발 수입이 8400억원, 배용준 화보 200억원, 배용준 달력 100억원 등이며 일본에서는 겨울연가 앨범 120만장(1000억원)과 관련 서적 등의 판매, 광고 등 모두 2조원에 달한다는 것.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