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6박7일간 동남아 한류 실태를 시찰한 후 "길어야 5년, 짧게는 2~3년 안에 한류 열풍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한류를 전파하는 이들을 만난 후 10일 자신의 홈페이지(www.bdmin.net)에 '동남아 한류견문기'라는 글을 올렸다.
민 의원은 한류 열풍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의 이유로 △일본 드라마의 오만을 답습한 높은 가격 정책 △스타 마케팅 등 홍보전략의 부재 등을 꼽았다.
베트남처럼 한류 붐이 뒤늦게 조성된 경우 한류의 장기적인 유행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지만, 대만의 경우 이미 주요 시간대에서 한국 드라마 의 비중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
대만에서 6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비디오 랜드(Video Land)의 경우 한국 드라마의 방영시간은 2001년 467시간, 2002년 903시간, 2003년 811시간이었다가 지난해에는 356시간으로 급격히 줄었다.
1회당 평균 구매액이 2001년 1743달러에서 2003년 3942달러, 지난해 5090달러로 급격히 늘었기 때문에 광고 수입을 감안하면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됐다.
민 의원은 단기간에 돈을 벌기 위한 한탕주의 가격정책을 수정하고, 현지 한국드라마 에이전트를 육성하며, 스타 프로모션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4월 임시국회에서 이재오, 이광철 의원과 함께 '한류대책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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